마이클 조던이 레이싱팀을 창단해 구단주가 됐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7)이 미국 자동차 경주 나스카(NASCAR)의 구단주로 새로운 인생을 출발한다. 나스카 역대 2번째 흑인 구단주다. 

23일(이하 한국식가) 미국 라디오방송 내셔널퍼블릭라디오는 미국프로농구(NBA) 샬럿 호니츠의 조던 구단주가 나스카 레이싱팀을 창단했다고 전했다. 조던은 '레이싱 전설'로 불리는 데니 햄린과 함께 레이싱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조던은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평생 나스카의 팬이었다"며 "친구 햄린과 레이싱팀을 소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던은 1960~1970년대 구단주와 드라이버를 겸했던 웬들 스콧에 이어 나스카 역사상 2번째 흑인 구단주가 됐다. 조던은 나스카에서 활약 중인 유일한 흑인 드라이버 버바 윌리스를 영입했다. 윌리스는 "생애 한 번뿐인 기회"라면서 "이 모험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조던은 "나스카는 최근 진화하고 있고 사회 변화를 수용하고 있기에 팀을 창단할 완벽한 타이밍"이라고 설명했다. 

조던과 레이싱팀을 함께 운영할 햄린은 11년 전 조던이 구단주로 있는 샬롯의 경기에서 만난 뒤 친분을 유지해 왔다. 나스카 측은 "햄린이 조던 브랜드의 후원을 받는 최초의 나스카 드라이버가 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이들의 우정은 한단계 더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던은 22일 열린 2020 에미상 시상식에서 자신의 다큐멘터리 '라스트 댄스'가 에미상 다큐멘터리 시리즈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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