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양지원 기자]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해당 드라마를 제작한 제작사 역시 주가가 날고 있다. ‘동백꽃 필 무렵’에 이어 현재 방영 중인 tvN 월화극 ‘청춘기록’을 제작한 팬엔터테인먼트와 전지현과 주지훈, 김은희 작가의 조합으로 화제가 된 ‘지리산’의 에이스토리가 주가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TV뿐 아니라 OTT(온라인 동영상 플랫폼)를 통한 방영, 해외 자본 유입 등으로 부가적인 수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이어진다.

■ 박보검 효과..‘청춘기록’ 상승세에 웃는 팬엔터테인먼트

tvN 월화극 '청춘기록' 포스터./

배우 박보검의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홍보된 ‘청춘기록’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았다. 지난 22일 방송분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수도권 기준 평균 8.4% 최고 10.2%, 전국 기준 평균 7.0% 최고 8.3%를 기록했다. 평균적으로 8~9%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되는 케이블, 종편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첫 회 시청률이 6.4%로 역대 tvN의 월화극 중 첫 회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청춘기록’의 시청률 상승세와 화제성은 고스란히 제작사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팬엔터테인먼트는 연초 기록한 52주 최저가(2200원)에 비해 현재 4배 가까이 상승했다. 23일 기준 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청춘기록’은 제작비 150억원이 투입됐으며 박보검이 군 입대 직전까지 촬영을 마친 작품이다. 앞서 지난 5월 스튜디오드래곤과 140억원 규모로 공동제작 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튜디오드래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적인 콘텐츠 제작·공급 환경을 조성,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청춘기록’은 VOD는 물론이고 글로벌 OTT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되고 있다. 오늘 한국에서 콘텐츠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 콘텐츠로 주목 받고 있다. 또 중국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그룹과 ‘청춘기록’ OST 앨범 음원에 대한 유통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지난 해부터 팬엔터테인먼트는 ‘동백꽃 필 무렵’의 흥행으로 다시 활기를 띠었다. 넷플릭스로의 첫 작품 공급 등이 이뤄졌고 드라마가 방영되던 3개월 간 주가는 44% 넘게 상승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팬엔터테인먼트 매출액은 130억원으로 2017년 421억원보다 크게 줄었고, 영업손실도 4억원을 기록했으나 흑자전환했다.

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4일 자사주를 제외한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팬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무상증자를 통해 유통 주식 수 확대를 기반으로 주식 유동성을 확보하고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증대할 계획”이라며 “앞서 자사주 매입신탁계약 체결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경영정책을 실행한 바 있으며 향후에도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주주친화적인 경영정책들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촬영 시작한 ‘지리산’, 내년 흥행작 되나 

드라마 '지리산'의 전지현(왼쪽부터), 주지훈, 성동일, 오정세./각 소속사 제공.

tvN 새 드라마 ‘지리산’을 제작한 에이스토리 역시 ‘킹덤’ 시리즈에 이어 또 한 번 흥행을 맛 볼 전망이다. 드라마는 광활한 지리산의 비경을 배경으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미스터리물이다. 일찌감치 전지현이 캐스팅 됐으며 주지훈, 성동일, 오정세가 합류했다. ‘싸인’ ‘시그널’ ‘킹덤’ 시즌1, 시즌2를 집필한 김은희 작가와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션샤인’을 연출한 이응복PD의 신작이다. 지리산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지난 18일 전북 남원시 산내면에서 첫 촬영에 돌입했다.

드라마의 화제성에 힘입어 에이스토리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약 27% 가량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3일 기준 전일 대비 0.46% 상승한 8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스토리 역시 팬엔터테인먼트와 마찬가지로 지난 16일 스튜디오드래곤과 드라마 ‘지리산’ 국내 방영권과 관련해 208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73.66%에 해당하는 규모로 같은 날 에이스토리의 주가는 장중 1만950원까지 치솟았다.

‘지리산’은 회당 제작비 20억 규모의 대작으로 내년 방영될 예정이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매 작품 흥행했던 김은희 작가와 전지현과 주지훈 등의 조합으로 흥행과 매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며 “내년 방송하는 드라마 중 흥행 가능성이 가장 큰 작품이기도 하다”라고 전망했다.

양지원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