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오프라인 매장 모습 / 고예인 기자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이 생활의 중심이 되면서 인테리어 수요도 늘고 있다. 집을 홈오피스로 꾸며 재택근무를 하고 여가까지 즐기려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한샘은 언택트 시대에 맞게 자사몰인 한샘닷컴에서 VR 입체로 구현된 가상의 집에서 현관, 거실, 침실 등을 살펴볼 수 있게 영상과 콘텐츠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사용된 제품의 가격과 소재, 크기도 함께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한샘닷컴 VR체험 모습 / 고예인 기자

기자는 직접 ‘한샘 닷컴’에 접속해 ‘집꾸밈 사례’를 클릭 후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신청했다. 한샘의 ‘집꾸밈 사례’에서는 △평형대별, △가족유형, △스타일의 유형에 따라 인테리어의 스타일을 실제 VR로 만나볼 수 있도록 구현했다. 실제 시연된 인테리어 콘셉트에 따라 시야 오른쪽, 왼쪽을 배치해 화면을 쾌적하게 시청할 수 있었다. 크기와 각도를 잘 맞춘다면 실제 같은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실제 방문한 것과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애쓴 느낌이다. 다만 클릭 후 좀 더 자세히 세부적으로 인테리어의 벽지 소재나 가구의 소재를 확대 볼 수 없고, 화면이 매끄럽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다.

스타필드 고양 '한샘' 오프라인 매장 모습 / 고예인 기자

한샘닷컴에서 VR 체험을 마친 후 기자는 실제 오프라인 매장의 모습을 함께 비교해보고자 스타필드 고양점에 위치한 ‘한샘디자인파크’대리점을 방문했다. 코로나19 탓일까 평일 오전에도 사람이 북적이던 스타필드 고양점의 한샘 매장은 한산했다. 기자는 한샘 직원의 가이드에 따라 VR 체험 때와 같은 조건으로 ‘1인 가구’ 콘셉트를 요구했고 매장을 둘러봤다. 실제로 수납공간을 만져보고, 조명 및 벽지, 인테리어를 모두 둘러볼 수 있었다는 점, 또 직원과 함께 상의가 가능하다는 점에선 VR 체험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세밀함과 정교함이 있었다. 오프라인 매장 투어 후 직원은 한샘 닷컴에서 봤던 VR 영상을 태블릿을 통해 실제 콘셉트에 따라 고객의 요구에 맞게 맞춤형 서비스로 추가 소개를 가해줬다.

한샘 오프라인 매장 VR상담 체험/ 고예인 기자 

한샘의 마케팅 공략은 과감했으나 아직까지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에 VR, AI 등 첨단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실정에 맞는 정책 발굴은 좀 더 필요해 보인다. 다만 한샘닷컴을 통해 VR 체험 후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했더니 어느 정도의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정해놓을 수 있어 시간 단축을 할 수 있었고, 필요 이상의 과소비를 줄일 수 있었다. 또한 VR 체험을 통해 궁금했던 질문들을 오프라인 매장 방문 후 직원을 통해 좀 더 자세히 들어 볼 수 있어 꼼꼼한 소비자들의 구매 니즈를 충족시키기에는 훌륭한 전략으로 보인다.

불안한 부동산 대책으로 리모델링, 홈퍼니싱 수요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19 감염병 여파로 매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대면을 기피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언택트 마케팅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업계의 다양한 시도가 기대된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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