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숭고한 義 실천 김용선 씨도 의상자 인정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지난 2018년 진료 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고(故)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마침내 의사자로 지정됐다.

고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교수/제공=연합뉴스

보건복지부는 24일 오후 2020년 제4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어 고(故) 임세원 씨를 의사자로, 김용선 씨를 의상자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의사상자는 직무 외의 행위로 위해(危害)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과 신체의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행위를 하다가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사람으로,

사망한 사람은 의사자, 부상을 입은 사람은 의상자로 구분한다.

의사상자심사위원회는 고(故) 임세원 씨 의사자 인정 청구 건에 대해 지난해 4월 26일과 6월 25일에 유족 측이 제출한 자료에 근거해 ‘적극적·직접적 구조행위에 대한 확인이 어렵다’는 사유로 불인정 결정을 한 바 있으나, 서울행정법원은 유족 측이 제기한 행정소송 1심 판결(9월10일)에서 ‘사고 당시 고 임 교수의 행위를 구조행위로 볼 수 있다’고 판결했다.

이에 복지부는 의사상자심사위원회에 행정소송 결과를 보고했으며, 서울행정법원의 판결 내용을 존중해 고 임세원 씨를 ‘의사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의사자로 인정했다.

김우기 복지부 사회서비스자원과장은 “고 임세원 씨가 의사자로 인정됨에 따라 고인과 유족에 대한 예우와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에 의상자로 인정받은 김용선 씨는 지난해 4월 광주대구고속도로에 사치터널 내에서 연료부족으로 2차로에 정지된 차량 발견해 차량을 멈추고 불꽃 신호기를 설치한 후, 시동이 걸리지 않은 정지된 차량을 차량소유자와 함께 밀어 터널 밖 갓길로 옮기는 등 2차 사고를 예방하고 있었다.

이후, 졸음운전 상태로 2차로를 진행하던 화물차량이 갓길에 정차된 김 씨의 차량 뒷부분을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김 씨는 신장과 장간막 손상 및 골절 등 상해를 입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복지부는 이번에 인정된 의사자의 유족과 의상자에게는 의사상자 증서를 전달하고 법률에서 정한 보상금, 장제보호, 의료급여 등 의사상자에 대한 예우를 실시할 계획이다.

홍성익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