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양키스 상대 7이닝 무실점 '완벽투'
100개 투구, 양키스 타선 봉쇄
류현진이 양키스를 잡고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심재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뉴욕 양키스와 악연을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올 시즌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시즌 5승(2패), 평균자책점(ERA) 2점대를 마크하며 에이스 본색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세일런 필드에서 펼쳐진 양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탈삼진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7회까지 100개의 공을 던지며 양키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양키스 징크스를 확실히 털어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키스와 대결에서 15.1이닝 15실점 2패로 부진했던 기억을 지웠다. 완급 조절과 완벽한 수 싸움 승리로 승리를 따냈다.

출발부터 산뜻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지운 류현진은 2회 2사 후 지오 어셸라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클린트 프레이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3회에도 2사 후 DJ 르메이휴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루크 보이트를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와 5회에는 볼넷을 하나씩 내줬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양키스 타자들을 요리했다.

6회 위기 상황에서는 관록이 돋보였다. 보이트와 애런 힉스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에 몰렸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지안카를로 스탠든을 삼진, 글레이버 토레스를 뜬공, 어셸라를 땅볼로 잡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7회에도 마운드 올랐다. 프레이저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문제가 되지 않았다. 카일 히가시오카를 뜬공을 처리한 뒤 대타 애런 저지를 다시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르메이휴까지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10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62개의 스트라이크를 선언 받았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91.6마일(약 147.4km)을 찍었고,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커터를 적절히 배합하며 승리를 챙겼다. 시즌 5승 고지를 밟으며 평균자책점을 2.69까지 끌어내렸다.

류현진이 25일 양키스전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2.69로 낮췄다. /연합뉴스

류현진의 호투를 등에 업은 토론토는 4-1로 승리하며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했다. 2회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고, 3회 캐번 비지오와 보 비셋의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6회에는 알레한드로 커크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탰다. 류현진 뒤에 마운드에 오른 앤소니 배스가 8회 1실점했으나, 이어 등판한 라파엘 돌리스가 1.1이닝을 잘 막아냈다. 이날 승리로 토론토는 남은 3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와일드카드 시리즈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이제 류현진은 가을야구에서 토론토 에이스로 마운드에 오른다. 10월 1일 펼쳐질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토론토의 상대는 '핫초이' 최지만의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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