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쿠팡, 온라인 캠퍼스 리크루팅으로 개발자 채용…테스트부터 면접까지 온라인
티몬은 랜선입사제도 운영...업무도 온라인으로 시작
쿠팡이 ‘온라인 테크 캠퍼스 리크루팅’을 실시하며 온라인으로 인재확보에 나선다. / 쿠팡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이커머스 업계가 테스트부터 면접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빠르게 진행하며 적시적소 인재 배치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다음달 4일까지 신입 개발자를 공개 채용에 나섰다. 이번 채용의 가장 큰 특징은 전 과정이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온라인 테크 캠퍼스 리크루팅’ 형태인 이번 공채는 입사지원부터 면접까지 모든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채용은 총 두 단계로 나뉜다. 우선 서류심사에 합격한 이들은 온라인으로 코딩테스트를 거친다. 이후 2차로 라이브 코딩을 테스트를 진행하고 인터뷰 면접이 진행된다.

쿠팡은 온라인으로 전개된 ‘2020물류산업 청년 채용박람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지원자들이 채용박람회 홈페이지에서 이력서를 등록한 후 온라인으로 손쉽게 채용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상담은 개인별 약 20분 동안 이루어졌다.

지난 상반기, 11번가 직원들이 인턴 채용을 위해 화상면접 시스템을 준비하는 모습 / 11번가 제공

코로나로 업계 전반의 고용시장이 얼어붙었지만 이커머스는 예외다. 코로나로 최대 수혜를 맞은 이커머스 업계는 시스템 구조 개선이나 사세확장을 위해 개발자나 엠디 등의 인력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들은 온라인 채용을 통해 효율화를 꾀하고 인재풀을 적극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11번가는 지난 상반기 인턴채용 당시 지원서 제출부터 면접까지 언택트 방식을 도입한 바 있다. 지원서 제출은 물론 인적성검사, 면접 절차까지 모두 비대면 형태로 진행됐다. 11번가는 경력직 수시채용에도 언택트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G마켓과 옥션을 전개하는 이베이코리아도 상반기 코로나19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비대면 채용을 확대했다. 이들은 일부부서를 제외하고 지원자들에게 모든 채용 과정을 원격으로 안내하고 화상 면접을 진행했다.

티몬은 채용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업무배치에 이르기까지 비대면을 확대했다. 티몬은 이번 달부터 면접에서부터 입사, 근무까지 채용의 모든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랜선입사제도’를 도입했다.

티몬이 업계 최초 랜선입사제도를 도입했다. / 티몬 제공

이는 업계최초로 면접은 물론이거니와 채용 후 재택근무가 시행되는 경우 부서 배치부터 업무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전형과정은 이렇다. 우선 지원자는 티몬 채용사이트에 이력서를 등록하고 서류가 통과되면 1:1 화상 면접을 진행한다. 최종 입사가 결정됐음에도 입사일에(입사 당일) 회사가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경우, 업무에 필요한 IT기기를 자택으로 발송해 준다. 합격 통보 후 입사일이 늦춰지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실제 이번달 초 티몬은 전사 재택근무 기간 동안 랜선입사제도를 시범 운영하고 4명의 신규인력을 성공적으로 채용했다. 이들은 회사에 나오지 않고도 입사일 조정 없이 바로 부서에 배치해 업무를 시작했다고 티몬은 설명했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외부 요인이 채용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원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이번 정책을 도입하게 됐다”며 “앞으로 좋은 인재들이 티몬을 계속해서 찾을 수 있도록 효과적인 채용 정책과 전형들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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