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데뷔한 강한울이 프로 데뷔 첫 홈런을 25일 두산 전에서 쏘아 올렸다. 삼성 제공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3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4-3으로 승리했다. 삼성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프로 데뷔 첫 홈런 아치를 쏘아 올린 강한울이다.

삼성은 1회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번 박해민의 안타와 3번 구자욱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기회에서 시도한 더블스틸이 두산 포수 박세혁의 악송구를 이끌었고, 이 사이 박해민이 홈을 밟으며 선제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두산은 1회말 역전했다. 1번 박건우의 볼넷과 2번 페르난데스의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3번 최주환의 2타점 3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무사 3루에서 4번 김재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타점에 성공했다. 경기는 일순간에 1-3으로 뒤집혔다.

경기는 상무에서 전역한 강한울의 큰 것 한 방으로 원점으로 돌아갔다. 강한울은 1-3으로 뒤진 4회 1사 1루에서 두산 유희관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넘겼다. 3-3. 

2014년 KIA 타이거즈에서 데뷔해 자유계약선수(FA) 최형우의 보상 선수로 2017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강한울은 1군 무대 518경기, 1545타석 만에 첫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프로 데뷔 후 최다 타석 만에 첫 홈런을 친 선수도 바뀌었다. 종전 기록은 두산의 오재원으로 1040타석이었다. 

삼성은 5회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김헌곤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박해민의 보내기 번트 때 2루를 밟았다. 이어 김상수의 우전 적시타 때 득점했다. 이후 양팀은 공방을 거듭했지만 추가적인 득점은 없었다. 

결국 경기는 데뷔 첫 동점 투런 아치를 그린 강한울과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3실점하며 시즌 8승(6패)을 따낸 삼성 선발 최재흥의 호투로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 최재흥의 뒤를 이어 마운드를 넘겨 받은 삼성 불펜 이상민(0.1이닝 무실점), 이승현(0.1이닝 무실점), 오승환(1.1이닝 무실점)의  호투도 빛났다. 두산은 선발 유희관이 5.1이닝 7피안타(1피홈런) 4실점하며 패배의 쓴잔을 들이켜야 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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