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올 시즌 7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며 이 부문 단독 1위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마무리 김원중이 전날(24일)에 이어 또다시 무너졌다. 김원중은 올 시즌 KBO리그 최다 블론세이브의 불명예를 안았다. 

김원중은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한화와 원정 경기에서 팀이 5-4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김원중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선두타자 이성열에게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다. 시즌 7번째 블론 세이브로 이 부문 단독 1위다. 

전날의 악몽이 재현되는 순간이다. 김원중은 24일 4-4로 맞선 8회 1사 2,3루 위기에 등판해 노수광을 자동 고의 4구로 내보낸 뒤 임종찬에게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얻어맞았다. 결국 롯데는 4-7로 패했다. 

이날 경기도 같은 양상으로 펼쳐졌다. 5-5 동점으로 정규이닝 승패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승부는 10회말 투 아웃 갈렸다. 오선진이 구원 서준원에게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롯데는 투수를 김대우로 교체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오히려 김대우는 이성열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고 흔들렸다. 결국 김대우는 정진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승부의 마침표는 하주석이 찍었다. 하주석은 2루 땅볼을 쳤고, 롯데 오윤석이 이 볼을 놓쳤다. 그 사이 3루 주자 오선진이 홈을 밟으면서 한화의 짜릿한 역전극이 완성됐다. 5-6. 개인 최다 2.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은 정우람이 시즌 3승을 올렸고 서준원이 시즌 6패를 떠안았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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