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사모펀드 통한 간접인수 방식… 상장 유지 결정돼야 계약 유효
미스터피자.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중 하나인 페리카나가 미스터피자 운영사 MP그룹 경영권을 인수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스터피자 운용사 MP그룹은 정우현 전 회장과 아들 정민순 씨 등이 사모펀드 ‘얼머스-TRI 리스트럭처링 투자조합 1호’와 경영권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해당 사모펀드 최다출자자는 페리카나와 신정으로 출자지분율은 69.3%다.

사모펀드는 MP그룹이 2회에 걸쳐 3자 배정으로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발행 예정 주식은 3000만주 이상이며 총 인수가액은 150억원 이상이다.

인수대금은 두 차례에 걸쳐 삼일회계법인 명의 계좌에 예치한 뒤 한국거래소 심의 결과 MP그룹 상장 유지 결정에 따라 납입대금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MP그룹은 정우현 전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 2017년 7월 구속기소되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돼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MP그룹은 계약 목적에 대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경영권 이전”이라고 밝히며 “향후 개최될 코스닥시장위원회 심의 결과 상장 유지 결정이 있을 경우에 한해 유효한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MP그룹이 운영하는 미스터피자는 지난 1990년 영업을 시작해 올해 30주년을 맞은 회사다. 국내 246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522억원을 기록했다. 그 외에 MP그룹은 화장품 도소매업을 주력으로 하는 MP한강과 수제 머핀·커피 전문점 마노핀도 거느리고 있다.

페리카나 CI. /페리카나 제공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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