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조혜승 인턴기자]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 취임식이 노조의 반발로 무산됐다. 

▲ 정찬우 신임 이사장/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거래소 노조 100여명은 4일 오전 8시부터 한국거래소 부산본사 2층 로비에 모여 정찬우 신임 이사장 취임반대 및 출근저지 투쟁을 벌였다.

노조원들은 ‘낙하산 이사장 취임반대’ 등 피켓을 들고 정찬우 이사장의 취임식장 입구를 막아섰다.

이날 오전 10시 예정된 취임식에 가려던 정 이사장을 노조원들이 막고 “관치금융 낙하산인사 물러나라”, “가계부채 거품 만든 낙하산아 사라져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 이사장의 진입을 차단했다. 

▲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 이사장은 “전 직원의 총의를 모아 더 나은 거래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짤막한 말만 남긴 채 취임식을 하지 못하고 돌아갔다.

한편 정 신임 이사장 임기는 10월부터 2018년 9월까지 3년간이다. 정 이사장은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 참여했다. 그는 박근혜정부 초기 2013년 3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일각에선 그를 ‘금융권의 우병우’로 지목하며 박근혜 정권 말기 나눠먹기식 인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관치 금융’을 우려한 거래소 노조는 정 이사장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했고 자본시장 관련 경력이 일천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취임을 반대하고 있는 형국이다.

거래소는 지난 7월에도 이은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유가증권시장본부장(부이사장)으로 선임, 노조로부터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거세게 받은 바 있다. 당시 노조는 이 부이사장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인 바 있다.

조혜승 인턴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