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이 토론회에 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통합 후 첫 통합체육회장을 뽑는 제40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5일 열린다.

체육 대통령에 도전하는 후보는 총 5명이다. 출마자는 후보 등록 번호 순으로 장정수(64)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위원, 이에리사(62) 전 국회의원, 이기흥(61) 전 대한체육회 수석부회장, 장호성(61) 단국대 총장, 전병관(61) 경희대 교수 등이다.

이들은 다양한 공약으로 체육계의 표심을 사로잡는데 눈여겨볼 부분은 공통적으로 대폭 늘어난 생활체육 관련 공약들이다.

이는 확대된 선거인단 규모와 무관하지 않다. 종전에는 체육회 대의원 62명만이 참여했으나 이번에는 이들을 포함해 회원종목단체 710명, 시도 체육회 278명, 시ㆍ군ㆍ구 체육회 355명 등 체육단체 임원과 선수, 지도자, 동호인까지 총 1,405명이 투표권을 얻는다. 이들의 마음을 얻어야만 한다.

나라 정책에도 발맞추는 효과가 있다. 정부는 시ㆍ군ㆍ구와 함께 읍ㆍ면ㆍ동 단위까지 순차적으로 국민 건강과 복지를 위해 체육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주민 활용도가 높은 복합실내체육관을 건립하도록 개발제한구역 내에 설치 가능한 건축연면적 기준을 800㎡에서 1,50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후보들의 주요 공약들로도 생활체육의 중요성이 쉽게 확인된다. 장정수 후보는 생활체육을 국민건강관리 정책의 핵심으로 만들어 정부의 다양한 지원을 이끌어낼 복안을 갖고 있다. 그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국민 건강에 대한 공동사업을 전개하고 이미 심각한 수준에 도달한 노인건강 문제와 아동ㆍ청소년 비만문제 해결에도 생활체육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리사 후보는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을 구분하지 않고 하나 된 체육, 전 국민의 체육으로 건강한 대한민국을 이끄는 데 집중하겠다”면서 “건강한 미래세대 육성을 위해 학교체육의 정상화 추진과 생활체육 기반인 차세대 체육영재 발굴, 비인기종목 집중지원을 통한 경기력 향상을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이기흥 후보의 핵심은 여성체육의 활성화다. 그는 “지구상의 반은 여성인데 사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 여성들의 활약은 이미 남성들의 활약을 넘어섰다”면서 “엘리트 체육에서 우먼파워는 대단하지만 생활체육은 아직도 활짝 열려 있지 못하다. 여성 체육인들이 생활체육현장에 참여할 수 있는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보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호성 후보는 “전 국민이 생활체육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후보는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으로 전 국민이 1인 1종목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범국민운동을 전개하고 체육동아리 지원사업, 종목별 신규 참여자를 위한 생활체육 기본 교육사업, 부족한 지역 체육시설 면적을 선진국 수준으로 올리기 위한 시설 확충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전병관 후보는 “종목별 전문 지식으로 무장한 선수 출신과 체육대 졸업생에게 생활체육 관련 교육을 체계적으로 시켜서 체육 시설과 체육관에서 일할 수 있도록 체육정책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른바 체육인 일자리 창출이자 체육지도자 고용 안정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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