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강백호. /OSEN

[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30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가운데 올해도 어김 없이 민속 씨름을 비롯해 프로스포츠 경기들이 안방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다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들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린다.

‘명절’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씨름의 경우 위더스제약 추석 장사대회가 29일부터 강원도 영월스포츠파크에서 벌어진다. 남자부 4개 체급과 여자부 3개 체급에 걸쳐 열리는 이 대회는 10월 1일에 남자부 태백장사 결정전을 진행하고 2일엔 금강장사, 3일엔 한라장사, 4일엔 백두장사 결정전을 벌인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프로야구 경기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3위를 놓고 경쟁 중인 KT 위즈와 LG 트윈스는 10월 2일부터 수원에서 사흘간 더블헤더 포함 4연전을 갖는다. 두산 베어스는 29일부터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치른다. 두산의 중위권 유지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축구 K리그1(1부)에서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1위 울산과 2위 전북은 승점이 51로 같고 다득점으로 1, 2위가 갈린 상황이다. 울산은 10월 2일 상주 상무와 격돌하고 전북은 같은 달 3일 포항 스틸러스와 마주한다. 선두 경쟁에 최대 분수령이 될 수 있다. 물론 강등권 탈출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꼴찌 탈출에 성공한 11위 인천 유나이티드는 10월 4일 9위 수원 삼성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연합뉴스

해외 프로스포츠 경기들도 빼놓을 수 없다.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3)은 30일(이하 한국 시각) 포스트시즌의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 상대는 탬파베이 레이스다. 템파베이는 최지만(29)이 속한 팀이라 둘이 대결할 가능성도 있다. 해외축구 팬들은 10월 4일을 주목해야 한다. 이날엔 황의조(28ㆍ지롱댕 드 보르도)와 황희찬(24ㆍ라이프치히), 이승우(22ㆍ신트트라위던), 이강인(19ㆍ발렌시아)이 모두 출전할 수 있다.

여자골프 태극낭자들은 2일 막을 올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굿샷’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파’ 남자골프 선수들은 같은 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샷 경쟁을 펼친다.

올 추석 연휴는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해 사회적 거리 두기 분위기가 강화됐다. 민족 대이동 자제령이 내려진 만큼 안방에서 TV 중계로 스포츠를 관람하는 이들이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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