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개인 재정상태 충분히 고려 후 가입해야
초고령화 시대에 연금 성격의 보험 가입이 강조되고 있다./픽사베이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가파르게 초고령화 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연금 성격의 보험 가입을 통한 노후대책이 점차 강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0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821만5000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15.7%를 차지했다. 오는 2025년에는 고령화인구가 1051만명으로 전체 인구 5분의 1을 차지할 전망이다.

하지만 연금저축보험과 연금보험 중 가입을 고민 중이라면, 보험료 납부 능력 등 소비자 개인 상황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우선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 모두 가입이 가능한 연금저축보험은 세제적격으로 납입기간 중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 대신 연금지급 시점에 연금소득세를 떼고 연금을 지급받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중간에 이를 해지하지 않고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금저축보험은 연 400만원 한도로 13.2%의 세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 총급여 1억2000만원·종합소득금액 1억원 초과자는 연 300만원 한도 내에서 세액을 공제받는다. 즉 저소득층일수록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중도에 해지하면 그동안 공제 받은 세액에 대해 기타소득세 명목으로 원천징수 당한다.

연금저축보험의 연금을 연 1200만원 초과 수령시 종합과세, 그 이하로 수령시 연금소득세를 적용받는다. 70세 미만은 5.5%, 70세 이상은 4.4%, 80세 이상은 3.3%의 세율이 적용된다. 수령기간은 5~25년 중 선택할 수 있다. 연금개시 전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6개월 이내 배우자가 계약 승계할 수 있다.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에 따르면, 30세 가입자가 월 10만원씩 KDB생명 '연금저축(무) KDB다이렉트 연금보험'에 10년을 납입(1200만원)하고 이를 20년간 유지시 1717만원(환급률 143.1%)을 환급받을 수 있다. 같은 조건으로 ABL생명보험 '무배당 ABL인터넷연금저축보험'에선 1683만원(환급률 140.2%)을, 하나생명 '(무)하나원큐연금저축보험'은 1669만원(환급률 139.1%)을 환급받을 수 있다.

같은 조건으로 DB손해보험 '연금저축손해보험 유배당 다이렉트 연금보험2004(CM)'에 10년간 1200만원을 납부하고 20년 동안 유지시 1464만원(환급률 122.0%)을, 삼성화재 '연금저축손해보험 삼성화재 다이렉트 연금저축(2004.6)'에서는 1449만원(환급률 120.7%)을 환급받는다.

반면 생명보험사에서만 가입이 가능한 연금보험은 소득공제 혜택이 없지만(세제비적격)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가 비과세되는 연금이다. 단 연말정산에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는 없다. 때문에 차후 종합소득세 계산시에도 연금소득에도 합산되지 않는다. 중도 해지시 10년 이상 유지 요건 등을 충족시 비과세 혜택을, 미충족시에는 이자에 대한 소득세를 부과받는다.연금보험은 확정형과 종신형 중 선택해 수령받는다. 연금개시 전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책임준비금 또는 납입원금 중 큰 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30세 남성 소비자가 월 10만원씩 IBK생명 '무배당 IBK e-연금보험 2005'과 '무배당 IBK 인터넷연금보험_2005'에 10년을 납입(1200만원)하고 이를 20년간 유지시 1676만원(환급률 139.7%)을 해지환급받을 수 있다. 같은 조건으로 푸본현대생명 'MAX 연금보험 하이파이브 무배당(B2001)'에선 1650만원(한급률 137.5%)을 해지환급받을 수 있다.

같은 조건으로 KB생명 '(무)KB계획이다있는연금보험'에 10년간 1200만원을 납부하고 20년 동안 유지시 1611만원(환급률 134.2%)을,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무)라이프플래닛e연금보험Ⅱ(유니버셜)'에서는 1611만원(환급률 134.2%)을, 동양생명 '(무)엔젤연금보험'에선 1610만원(환급률 134.1%)을 환급받을 수 있다.

따라서 연금저축보험과 연금보험 중 선택을 위해선, 개인 상황에 따라 해지를 하지 않고 꾸준히 납입할 여력이 있는지, 연말정산 혹은 종합소득세 신고시 공제 대상을 확인하고 세액 공제받는 것이 유리한 조건인지, 퇴직 이후 다른 소득원의 발생시점, 발생금액을 파악 후 보험료와 수령시점, 수령 기간 등을 충분히 고려하고 설정하는 것이 관건으로 예상된다.

한편 초고령화 추세에서 저조한 연금보험 가입률 개선은 업계와 학계가 협력해 풀어 나가야 할 숙제로 예상된다.

보험연구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대부분이 '연금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보험연구원

보험연구원이 지난해 10월 공개한 '2019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노후 생활비나 의료비 대비를 위해 사망(종신)보험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 2464명의 응답자 중 '보유하고 있지 않다'의 응답이 97.8%를 차지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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