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가을 야구 첫 경기부터 패배를 당했다. 2차전에 나설 류현진(33)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토론토는 30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ALWC·3전 2승제) 1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1-3으로 패했다. 토론토의 가을 야구가 이어질지는 10월 1일 오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 결과에 달렸다. 류현진은 2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그는 2차전에 앞서 30일 현지 언론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류현진은 "현재 몸 상태는 상당히 좋다. 내일 던질 준비는 완벽하게 해놨다.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입을 열었다. 류현진의 올 시즌 성적은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다. 시즌에서 보여준 모습대로 공을 던져준다면 토론토는 승산이 있다.

류현진은 "추가 휴식이 있을 때 좋았던 기억이 많다.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투수는 보통 4일만 쉬고 등판하는데 저는 하루 더 쉬게 되면 조금 더 성적이 좋았던 것 같다. 물론 아주 큰 차이가 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등판 순서에 대해선 "선수가 정하지 않는다. 감독, 투수코치, 단장과 얘기하며 결정했다. 이번 2차전은 무척 중요하다. 포스트시즌은 단기전이다.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한다. 저도 그렇다"라고 필승 의지를 나타냈다.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 /연합뉴스

2차전에서 류현진과 최지만(29ㆍ템파베이)의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최지만은 1차전에서 대타로 타석에 섰지만 무안타에 그쳤다. 그는 8회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등장했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류현진은 최지만과 대결 성사 가능성에 대해 "정규시즌에서도 (최)지만이와 맞대결하지 않았다. 지만이가 지금 허벅지도 좋지 않고, (좌타자여서) 제가 등판하는 경기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며 "그래도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굉장한 하루가 될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서로의 경기에 집중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역시 4-1로 격파했다. 뉴욕 양키스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12-3으로 대파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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