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프레디 프리먼(왼쪽)과 마르셀 오수나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미국 프로야구 MBL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9년 만에 포스트시즌 시리즈 승리를 거뒀다. 

애틀랜타는 2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MLB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NLWCㆍ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신시내티 레즈를 5-0으로 완파했다.

MLB 정규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를 차지해 2번 시드로 NLWC에 진출한 애틀랜타는 전날 1차전에서 연장 13회 혈전 끝에 1-0으로 승리했고, 2차전에서 완승하며 가을 잔치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

애틀랜타가 MLB 포스트시즌(PS)에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건, 2001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꺾고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라선 이후 무려 19년 만이다.

애틀랜타는 선발 이언 앤더슨이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9탈삼진으로 역투했고, 마크 멀랜슨 등 불펜진도 무실점으로 신시내티 타선을 막았다.

애틀랜타는 0-0으로 맞선 5회말 2사 2루에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좌익수 쪽 2루타를 쳐 선제점을 뽑았다. 8회에는 마르셀 오수나와 애덤 듀발이 투런포를 쏘아 올려 4점을 추가했다.

반면, 신시내티는 NLWC 2경기에서 22이닝 동안 한 점도 얻지 못했다. MLB 포스트시즌에서 단판 승부를 제외한 3전 2승제 이상의 시리즈에서 무득점에 그친 건, 신시내티가 처음이다.

애틀랜타는 시카고 컵스-마이애미 말린스 중 승자와 NLDS를 치른다. 마이애미는 NLWC에서 1승을 거뒀고, 2일 열릴 예정이던 2차전은 기상악화로 연기됐다.

김광현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캘리포니아주 펫코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9-11로 역전패 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양팀의 승자는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NLWC 3차전에서 가려진다.

세인트루이스는 1차전에 이어 이날도 불펜을 총동원했다.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는 3⅓이닝 2실점 하고 팀이 앞선 상황에서 강판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 불펜은 무려 홈런 5방을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샌디에이고는 2-4로 끌려가던 6회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3점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매니 마차도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좌중월 솔로 아치를 쏘아올렸다. 

샌디에이고는 6-6에서 맞은 7회말에도 세인트루이스의 대니얼 폰스데이리온을 상대로 윌 마이어스의 역전 좌월 솔로포, 타티스 주니어의 이날 두 번째 우월 투런포로 3점을 추가해 9-6으로 달아났다.

ALWC에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6-4로 제압하고 1패 후 2연승으로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오클랜드가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이긴 건 2006년 디비전시리즈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제압한 이래 14년 만이다.

이로써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는 탬파베이 레이스-뉴욕 양키스, 오클랜드-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대진으로 치러진다.

내셔널지구 서부지구의 LA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눈부신 호투에 힘입어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가볍게 통과했다.

다저스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서 커쇼의 8이닝 13탈삼진 무실점 역투 덕분에 밀워키 브루어스를 3-0으로 눌렀다.

1차전서 4-2 승리한 다저스는 2연승으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시리즈 승자와 디비전시리즈에서 대결한다.

이정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