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가 '아시아 K-콘텐츠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6일 오후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미디어 데이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정일훈 대표, 조설미 총괄이사 등이 참석했으며 오리지널 콘텐츠인 '땅만빌리지'의 제작발표회도 함께 생중계됐다.

이날 정일훈 대표는 "한국 시청자들에 대한 리스펙이 있다. 나도 한국인이고 3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한국 방송 업계에서 종사해왔다. 개인적으로 한국의 시청자들이 전 세계에서 까다롭고 수준 높은 시청자라고 생각한다"며 "K콘텐츠의 위상이 한국 시청자들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한다. 이런 환경에서 만약 디스커버리 채널이 한국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소통할 수 있다면 글로벌 디스커버리가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채널로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한국 진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디스커버리는 여러 종류의 채널을 가지고 있는데 한 가지 철학이 있다. 모든 채널이 사람들의 열정을 다루고 있는 채널이라는 점이다.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이런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는 채널을 보지 못했다. 디스커버리 코리아가 한국 시청자들의 열정을 끄집어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디스커버리 채널은 지난 9월 1일 새롭게 개국했다.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앞으로 어떤 콘텐츠를 제작하고 방송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다. 이에 대해 정일훈 대표는 "미국에 있는 디스커버리 채널을 그대로 가져와서 방송하는 게 아니라 한국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골라내서 한국 시청자들과 의사소통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 세계인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 것"이라는 포부도 덧붙였다.

특히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의 핵심 전략은 국내 콘텐츠 플랫폼 및 제작사들과의 경쟁이 아닌 제작 노하우와 콘텐츠 포맷 공유를 통한 '한국형 디스커버리 콘텐츠' 제작이다. 타 해외 채널이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췄다면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는 국내 플랫폼 및 제작사와의 '콘텐츠 컨버저스'가 핵심이다. 또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형 디스커버리 콘텐츠를 공동으로 해외에 선보여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정립하는 데 기여하고 '아시아 K-콘텐츠 허브'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한국 제작진이 기획 및 연출하는 콘텐츠에 해외 제작진, 출연진들이 함께하는 한국형 디스커버리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정일훈 대표는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는 한국을 공략해야 하는 시장이 아닌 제작 노하우를 공유하고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나가며 상생하는 스튜디오의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한국형 디스커버리 콘텐츠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 말까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약 500억 원을 투자해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5편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20편 이상을 자체 제작하며 한국인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비중을 점차 늘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날 미디어 데이에는 디스커버리 오리지널 프로그램 중 하나인 '땅만 빌리지' 제작발표회도 공개됐다. '땅만 빌리지'는 70년간 민간에 공개되지 않았던 천혜의 자연 속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예인들이 자신들의 취향에 맞는 집을 직접 디자인하고 꾸미는 동시에 하나의 마을을 이뤄나가는 자급자족 프로젝트로 김병만, 김구라, 유인영, 이기우, 윤두준, MC그리, 오마이걸 효정이 출연한다. 스튜디오 디스커버리가 KBS와 공동으로 제작한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의 2020년 4분기를 대표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다.

연출을 맡은 김영화PD는 "일상에서 벗어난 대자연 속에서 나만의 세컨하우스를 짓고 세컨라이프를 살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라는 점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예인들이 자기만의 집을 디자인하고 더 나아가서 한 마을의 구성원으로서 관계를 맺어가는 모습들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땅만 빌리지'에서 첫 독립을 했다는 유인영은 "지금까지 부모님과 함께 살아서 아무래도 나만의 시간을 갖는 점이 부족했는데 저만의 공간과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며 "실제로 땅만 빌리지에서 생활하다 보니 너무 좋았다"고 강조했고 오마이걸 효정은 "서울 집에서 이루지 못한 로망을 땅만 빌리지에서 이루고 있다"며 "여기서는 미끄럼틀을 비롯해 도르래를 집에 설치해달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관전 포인트로 김구라는 "사실 힐링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은 많지만 우리 프로그램의 차별점은 각자 자신의 취향이 담긴 집을 만들고 정말 제작진의 참여가 적은 리얼한 자연 속에서 세컨하우스와 마을 공동체 생활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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