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경쟁업체인 中 오포·비보·원플러스·리얼미 제외
삼성전자, 6월부터 3개월째 점유율 1위 달려
삼성전자 사진=연합뉴스 제공

삼성전자가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1430억 달러 규모의 휴대폰 수출 생산연계인센티브(PLI)혜택 승인을 취득했다.

7일 테크크런치 발표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글로벌 기업이 투자, 생산량 등을 목표 수준까지 달성할 경우 현지에서 매출 증가분 4~6% 가량을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5년간 1430억 달러 이상의 스마트폰 및 관련 전자부품을 생산하고, 제품의 약 60%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글로벌 기업을 유치, 스마트폰 수출 규모를 2025년까지 1000억 달러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해 16개 기업이 승인을 받았으며, 이들 기업이 받을 총 인센티브금액은 약 66억5000만 달러다.

애플 및 인도 5개 기업도 포함됐으나 삼성의 경쟁자인 중국의 오포·비보·원플러스·리얼미는 프로그램에 신청하지 않아 제외됐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 정부는 인도를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PLI 등 정책을 펼치고 있다. 외국인의 해외직접투자(FDI) 유입을 확대하고, 고용 창출 등 효과가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018년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에 8000억원을 투입, 올해까지 생산능력를 연간 1억200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해 인도 정부의 PLI혜택 승인을 받은 기업도 수혜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인도시장 1위 점유율을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까지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인 샤오미와 비보에 밀려 인도시장 점유율이 3위에 머물다,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월간보고서 마켓펄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6%로 1위에 오른 반면, 샤오미는 점유율 24%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성적은 인도내 반중 감정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PLI혜택 승인에서도 중국 업체들이 신청 자체를 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인도 간 갈등으로 중국 제품 기피 현상이 지속하면서 주요 경쟁사인 중국 제조사 대비 삼성전자가 인도시장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도 “이번 조치가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스마트폰 제조업체간의 경쟁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중국에 이어 3대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는 코로나19 이후 빠른 시장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동기보다 약 13% 상승한 1500만대로 집계됐다.

 

 

박광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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