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장정석 전 감독(왼쪽)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장재영. /키움 제공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초고교급 투수 장재영(키움 히어로즈 1차 지명)이 구단 역대 신인 최고 계약금을 받는다.

키움은 7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2021년 신인 1차 지명 장재영과 계약금 9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키움 구단은 장재영이 프로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해 논의 끝에 구단 신인 계약금 최고액인 9억원을 책정했다.

장재영이 받은 계약금 9억원은 구단 역대 신인 계약금 중 최고액으로 종전 최고액인 2018년 신인 1차 지명 안우진의 6억원 보다 3억원 더 많은 금액이다. KBO리그에서는 2006년 KIA타이거즈 신인 한기주가 받은 1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188cm, 92kg의 우수한 신체조건을 지닌 장재영은 시속 150km 이상의 속구를 던지는 유망주다. 덕수고 1학년 시절부터 꾸준히 시속 150km 이상의 위력적인 공을 던지며 주목을 받았고, 3학년인 올해 비공식 기록이지만 시속 157km까지 구속을 끌어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안정적인 투구 매커니즘과 밸런스를 바탕으로 속구 외에도 슬라이더, 커브, 스필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이상원 키움 스카우트 팀장은 “장재영과 좋은 분위기 속에서 계약을 마쳤다. 장재영은 메이저리그에서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실력과 가치가 입증된 선수다. 키움에 입단해 국내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돼 기쁘다. 장재영이 팀에서 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구단에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팬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계약 직후 장재영은 “키움히어로즈는 평소에도 오고 싶었던 팀이다. 키움히어로즈 소속 선수가 됐다는 것이 영광스럽고 앞으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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