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DGB대구은행 상반기 순이익 2.1% 감소
임성훈 은행장이 DGB대구은행의 새 수장이 됐다./DGB대구은행 제공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DGB대구은행의 새 수장으로 임성훈 은행장이 취임했다. 임 은행장은 기본체력 강화, 자산의 질적 개선 등을 주요 경영 방침으로 밝혔다.

DGB대구은행은 지난 9월 'DGB금융 최고경영자육성 프로그램'을 마치고 제13대 DGB대구은행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임성훈 은행장의 취임식을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초부터 현직 임원 1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 은행장은 이후 황병욱 부행장보, 김윤국 부행장보와 함께 숏리스트 후보군으로 선정된 후 어학능력개발, 2단계 심화 교육 및 평가 프로그램을 거쳐 3일 DGB금융지주 그룹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선임됐다.

임 은행장의 임기는 2022년 12월31일까지다. 임 은행장은 1982년 대구은행에 입행해 ▲2009년 삼익뉴타운지점지점장 ▲2014년 마케팅부 추진부장 ▲2019년3월 공공금융본부장을 거쳤다. 2008년에는 노사협력 증진에 대한 유공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여받았다.

임 은행장은 다년간의 영업점장 및 지역본부장 등 은행권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강점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공금융본부장을 역임하며 지자체 금고지기 경쟁 속에서 DGB대구은행의 자리를 지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성훈 DGB대구은행장은 취임식에서 "냉정한 합리성·철저한 성과주의·직원 중심적 등 은행경영의 기본 원칙 3가지 사고를 바탕으로 DGB의 선봉장이 되겠다"며 "이를 위해 임기 중 중점적으로 ▲개인·기업·공공금융 조화의 기본체력 강화 ▲자산 질적 개선과 지역별 차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 은행장은 고객감동경영 목표 실현을 위해 ▲다각적 소통주의(All together) ▲철저한 성과주의(Best Performance) ▲냉정한 합리주의(Logical decision) ▲따뜻한 인본주의(Emotional management)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 경영철학 'A.B.L.E'을 내세웠다.

임 은행장의 취임식 이후 첫 행보는 대구시의사회와 경상북도의사회 방문이다. 대구·경북 지역 의사회를 방문한 임 은행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DGB대구은행은 사회적 기업에서 제조한 쿠키와 제과세트를 구입, 대구 지역 코로나 거점병원 10곳과 경북 지역 감염병 전담병원 6곳 등 16개소 병원에 총 1800여개의 세트를 전달할 예정이다.  

DGB대구은행은 앞선 6월19일 의사 전용 신용대출상품 'DGB닥터론'을 선보이는 등 코로나19 사태의 고통분담을 위해 각종 기부금 출연·봉사활동·금융지원 등으로 의료진과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성훈 DGB대구은행장은 "코로나19 시대 지역민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을 보호하는 의료진과 같이 DGB대구은행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지역경제의 핏줄이 되겠다"며 "창립 반세기 지역 대표기업을 넘어 글로벌 100년 은행으로 도약하는 2020년에 새로운 은행장으로 취임해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는 역사를 쓰겠다"고 말했다.

우선 임 행장이 당면한 핵심 과제는 그룹 핵심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상반기 실적 부진을 만회하는 것이다. DGB대구은행의 상반기 당기 순이익은 1387억원으로 1782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동기 대비 395억원(2.1%) 감소했다.

DGB대구은행의 순이익은 상반기 그룹 전체 이익 2065억원의 67.5%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상반기는 하이투자증권, DGB생명 등 비은행 계열사의 선전이 있었지만 하반기는 이 조차 불투명한 실정이다.

임 은행장이 DGB대구은행의 디지털 혁신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도 주요한 부분이다.

DGB대구은행에 따르면, 온라인뱅킹 앱인 'IM뱅크'의 월간 활성 고객 수는 8월말 기준 63만5000여명으로 전년대비 약 7.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모바일뱅크를 통한 지급 거래수는 4240만건으로 3080만건을 기록한 지난해 동기 대비 1160만건 이상 증가했다.

지난 6월에는 '비대면 전용대출 IM직장인 간편신용대출' 출시 석달만인 9월15일 기준 누적 약정액 1000억원을 기록하는 행보를 보였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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