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바이든 승리, 한국·중국·일본 주식시장에 긍정적
주식 전략가, 대선기간 중 안전자산 비중 늘려
트럼프와 바이든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활동하는 주식 전략가들은 미 대선에서 바이든 당선시 한국증시가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CNBC가 30명의 전략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바이든 승리가 한국·중국·일본 증시에 긍정적인 반면, 트럼프 승리는 인도·베트남·필리핀·대만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바이든이 중국에 대해 온건한 접근을 취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트럼프는 중국의 지배력 확장을 봉쇄하기 위해 인도와 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바이든 당선이 중국과의 긴장완화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이든 하에서도 미국의 반 중국정서는 이어져 긴장관계가 계속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30명의 시장 전문가 중 16명이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 아시아 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응답자들은 아시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명백한 퇴색과 경제회복의 조짐을 감안할 때 선거 리스크가 사라지면 아시아의 상승 여력이 크다고 봤다 .

CNBC가 조사한 전략가 대다수는 투표 전 현금과 금·미국채 등 안전자산 투자비중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명 중 19명이 미국 달러와 엔화보유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는 올해 투자자의 이목을 집중한 한국·홍콩·중국의 IPO(기업공개)시장이 계속 뜨거울 것으로 내다 봤다.

또한 30명 중 10명은 기술주와 같은 고가의 주식에서 소외종목으로 전환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일부는 여행·관광·은행 등 그동안 소외받았던 주식과 소비재·배당주와 같은 경기방어주 투자를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 전략가들은 선거결과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12명이 바이든의 승리를, 11명은 박빙으로, 7명은 트럼프 승리로 예측했다.

 

바이든, 우세지만 장담 못해

미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이 9월30일~10월6일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이 12%포인트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스무센은 친 보수성향으로 알려졌다. 6일 CNN이 발표한 여론조사결과, 바이든이 16%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바이든의 완전히 승리로 단정 짖기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번 라스무센의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의 국정지지도는 약 44%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과거 재선에 실패한 대통령들의 지지도는 30%대 였다.

전문가들은 ”통상 미 옵션거래소의 VIX지수(변동성지수)는 시간이 경과할수록 낮은 게 보통이나 11월 선물이 10월물보다 높은 것은 11월 대선결과 및 이후 선거 불복종문제 등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것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고 주장했다.

박광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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