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530i M 스포츠 패키지. /김호연 기자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BMW 코리아가 지난 5일 뉴 5·6시리즈를 공식 출시하고 미디어 시승 행사를 가졌다. 이날 ‘530i M 스포츠 패키지’와 ‘63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를 각각 시승할 수 있었다.

시승은 광주 퍼들하우스에서 여주 세종대왕릉 인근까지 왕복 약 70㎞ 구간에서 진행했다. 뉴 5시리즈를 먼저 탑승했다. 해당 모델의 가격은 7620만원으로 전면부의 일체형 키드니 그릴과 ‘L’자형 발광다이오드(LED) 주간주행등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이전 모델에 적용한 ‘U’자형 보다 세련된 느낌이었다.

뉴 5시리즈의 전장은 4965㎜으로 이전 모델보다 27㎜ 늘어나 더 역동적인 비율을 자랑했다. 후면부엔 새로운 3D 후미등과 사각 형태의 배기파이프도 차량의 역동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뉴 530i M 스포츠 패키지. /김호연 기자

차량에 탑승해 출발하기 전 모델에 기본으로 탑재된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을 체험했다. 후진 어시스턴트는 최대 50m까지 진입동선을 따라 차량의 조향을 도와준다. 벽과 울타리 등 장애물이 있어도 센서가 자동으로 이를 인식해 별도의 운전자 핸들 조작 없이 후진을 가능케 했다. 운전자는 패들을 이용해 속도만 조절하면 됐다.

퍼들하우스를 나와 도로에 진입하며 본격 시승에 들어갔다.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과 8단 변속기가 어울려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5.7㎏.m의 성능을 자랑했다. 이에 걸맞게 흔들림 없고 힘 있는 고속 주행이 가능했다.

‘풀 악셀’을 밟아도 큰 소음이나 배기음 없이 조용하게 속도를 끌어올렸다. 브레이크 역시 필요한 순간 부드럽게 작동했고, 코너링도 불편한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균형을 유지했다.

반환점에 도착한 후 둘러본 내부는 섬세한 부분까지 공들여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대시보드를 인조가죽으로, 시트를 나파가죽으로 만들었고, 변속레버 주변을 유광 블랙으로 마무리했다. 시트에는 열선과 통풍 기능이 기본으로 들어가 운전 시 쾌적함을 더해줬다.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12.3인치)는 이전 모델(10.25인치)보다 더 커졌다. 동시에 애플 카플레이 외에 안드로이드 오토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안드로이트 오토를 이용해 스마트폰에 설치해 내비게이션 어플리케이션을 작동시켰고, 편안하게 주행 코스를 따라 운전할 수 있었다.

63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김호연 기자

뉴 6시리즈, 성능·활용도 겸비한 럭셔리 투어러 모델

반환점에서 뉴 6시리즈로 바꿔 탔다. 가격은 9220만원으로 안팎의 디장인은 뉴 5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장은 5090㎜로 뉴 5시리즈보다 더 길었고, 헤치백 스타일의 트렁크 리드로 쿠페를 연상케 하는 유선형 디자인이 돋보였다.

2열 등받이를 접어 기본 600ℓ인 트렁크를 최대 1800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전자식 버튼으로 2열 시트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었다. 3070㎜의 휠베이스에 걸맞게 넓고 편안한 실내도 매력적이었다.

63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김호연 기자

뉴 6시리즈의 엔진은 BMW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다. 최고 출력 258마력에 최대토크 40.8㎏·m을 자랑한다. 뉴 5시리즈와 비교하면 가속 시 더 투박한 느낌이었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한 주행이 가능했다.

속도를 120㎞/h 이상 내면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가 자동으로 올라와 주행의 재미를 더했다.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는 운전석에서 수동 개폐도 가능하다.

뉴 5·6시리즈는 BMW의 명성에 걸맞게 강력함과 안정성 두 가지를 균형감 있게 느낄 수 있었다. 센터콘솔의 배치도 직관적이어서 쉽게 조작하고 사용할 수 있었다.

뉴 5·6 시리즈의 내부. /김호연 기자

특히 공통으로 탑재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보다 자연스럽고 부드러웠다. 시승코스를 오가며 만난 구간 과속단속 구간과 정체구간에서 이 기능을 사용했다.

앞서 관계자들에게 들은 설명대로 고해상도 디지털 계기반엔 ‘드라이빙 어시스트 뷰’ 기능이 나타나 차량이 스스로 주행하는 동안 주변의 교통 상황을 즉각 확인할 수 있었다.

전방에 다른 차량이 끼어들었지만 부드럽게 속도를 줄여 차간거리 조절도 자연스러웠다. 완전 자율주행이 아니기에 일정 시간마다 핸들을 살짝 흔들어줘야 했지만 동급 차종인 볼보 S90보다 부드러운 주행감을 느끼게 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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