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램시마SC, 新(신)성장동력 역할 기대
셀트리온그룹 CI. /셀트리온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3분기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품목인 '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 등의 판매량이 해외에서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램시마의 피하주사(SC) 제형인 '램시마SC'의 매출이 올 하반기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987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배(363.33%) 이상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4853억원, 당기순이익은 8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2.09%, 714.85%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수익성 급증을 예상하는 근거는 바이오시밀러의 선전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계열사 셀트리온이 개발·생산한 바이오시밀러 4종(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램시마SC)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 및 영업·판매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력 품목. 왼쪽부터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셀트리온 제공

바이오시밀러 3총사, 미국·유럽서 폭풍 성장

제품별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는 이미 오리지널 품목인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의 시장 점유율 뛰어넘었다. 유럽에서는 1분기 기준 57%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말 59%에서 소폭 하락했는데, 북유럽 가격 하락으로 텐더들이 불참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헬스케어 정보서비스 '심포니헬스' 조사 결과,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점유율은 6월 기준으로 15.9%다. 이 중 렘시마가 10.5%,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렌플렉시스'가 5.4%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또한 램시마의 미국 처방액은 지난해 4분기 163만달러에서 올해 1분기 178만달러, 2기분 184만달러로 지속 증가했다. 현지 최대 사보험사도 램시마 점유율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10월 미국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선호의약품(Preferred)으로 등재됐다.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의 성장세도 무섭다. 현재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 40%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시장 전망도 밝다. 심포니헬스에 따르면 트룩시마는 지난 6월 현지 처방액 6176만달러(약 712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현지 판매를 시작한 지 9개월 만에 19.5%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트룩시마는 램시마와 마찬가지로 유나이티드헬스 선호의약품 등재돼 향후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아울러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의 성장도 눈에 띈다. 유럽 '트라스투주맙(허쥬마 오리지널 성분)' 시장에서 1분기 점유율 19%를 기록했다. 

특히 허쥬마는 지난 3월 일본에서는 40%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전체 적응증 허가를 얻은 지 7개월 만이다. 일본 트라스투주맙 바이오시밀러 기준 시장 점유율은 무려 95%에 달한다.

램시마SC. /셀트리온 제공

램시마SC 하반기 매출 폭증 가능성

일각에서는 올 4분기부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성장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관측한다. 새 성장동력인 '램시마SC'의 잠재력 폭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램시마SC 지난 7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램시마SC 추가 적응증 승인을 획득했다. 염증성 장질환(IBD)과 함께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강직성 척추염, 건선성 관절염 및 건선 등 기존 인플릭시맙 정맥주사(IV) 제형의 모든 성인 적응증을 획득한 세계 최초 피하주사(SC) 제형된 것이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램시마SC는 유럽 14만5000명, 캐나다 3만2000명, 미국 19만7000명을 타겟 환자수로 보고 높은 약가를 적용하면 상당한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며 "유럽 주요 7개국에서만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램시마SC 매출을 올해 1500억원, 내년 375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램시마SC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기는 4분기쯤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적응증 추가에 성공했고, 이에 따른 약가 적용과 국가별 출시 시기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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