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채은성(가운데). /OSEN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채은성의 맹활약을 앞세워 5연승을 내달렸다.

LG는 10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더블헤더 2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9-5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7회말에 5점을 뽑아 5-0으로 승리한 LG는 2차전에서는 경기 초반부터 대포를 터뜨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0-0이던 1회말 2사 1, 2루에서 채은성이 NC 사이드암 선발 박정수의 시속 144.4㎞ 빠른 공을 받아쳐 좌중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채은성은 3-1로 앞선 3회말 무사 1, 2루에서도 상대 우완 임창민의 시속 133.5㎞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중월 3점 아치를 그렸다.

그는 5회 6-3으로 앞선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바뀐 투수 홍성민의 시속 140.6㎞짜리 속구를 때려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이날 전까지, 연타석 홈런을 친 적도 없는 채은성은 1, 3, 5회에 홈런을 몰아치며 올 시즌 1호이자 KBO리그 통산 54호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LG 선발 김윤식은 5이닝 10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 시즌 2승(4패)째를 올렸다.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쓸어 담은 LG는 5연승을 달리며 2위(73승3무56패)로 도약했다. 선두 NC(77승4무48패)는 시즌 첫 4연패에 빠졌다.

두산. /OSEN

수원에선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에 13-8로 이겼다. 3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70번째 승리(4무56패)를 달성했다. 

두산은 1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득점하는 등 장단 18안타로 KT 마운드를 두들겼다. 4번 타자 김재환이 6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올렸고, 9번 타자 포수 장승현이 2루타만 3개를 치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오재일도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키움 히어로즈는 대전 원정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3-0으로 꺾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4위 키움의 시즌 성적은 75승1무59패가 됐다.

한화는 4연승에 실패하며 최하위(42승2무86패)에 머물렀다.

키움 선발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5패)째를 올렸다. 안타 1개, 볼넷 3개만 내주며 삼진은 5개를 솎아냈다. 

광주에센 SK 와이번스가 갈 길이 바쁜 KIA 타이거즈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9위 SK(44승1무86패)는 2연패를 벗어났다. 5위 싸움 중인 6위 KIA(66승61패)는 5위 두산과 4.5경기 차로 더 멀어졌다.

1점 차로 끌려가던 SK는 5회초 박성한의 우월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6회에는 2사 1, 2루에서 이재원의 좌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7위 롯데는 8위 삼성을 1-0으로 누르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5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5회 1사 2루에서 딕슨 마차도가 땅볼을 쳤다. 그러나 마차도의 타구가 3루수 최영진을 맞고 튄 사이 2루 주자 한동희가 홈으로 뛰어 들었다.

롯데는 탄탄한 마운드로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 선발 투수 이승헌이 7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1패)째를 따냈다. 최준용과 김원중도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묶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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