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34ㆍ스페인)이 메이저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나달은 12일(이하 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800만 유로)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3ㆍ세르비아)를 3-0(6-0 6-2 7-5)으로 물리쳤다. 1세트부터 완벽하게 기선을 제압한 나달은 2세트마저 6-2로 따내는 등 상대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나달은 프랑스오픈 4연패를 기록하며 이 대회에서만 13번째 정상에 등극했다. 우승 상금 160만 유로(약 21억7000만 원)도 그의 몫이 됐다.

그는 메이저 단식 우승 횟수에서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20회)와 함께 최다 타이 기록을 세웠다. 프랑스오픈에서 통산 100승째(2패)를 달성한 나달은 프랑스오픈 외에 US오픈에서 4차례 우승했고 윔블던에선 2회, 호주오픈에선 1회 정상 고지를 밟았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는 것은 저에게 모든 것을 의미한다. 페더러와 함께 메이저대회 20승 고지에 오르는 것보다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는 것에만 집중했다"며 "프랑스오픈은 제 테니스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들이 펼쳐졌던 대회이고 저의 전부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에서만 통산 4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전적은 37승 2패가 됐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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