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김시우(25)가 2020-2021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처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는 12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ㆍ7243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브라이슨 디섐보(27ㆍ미국) 등과 함께 공동 8위(18언더파 266타)에 올랐다.

김시우는 전날 8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우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이날 버디는 3개에 그치고 보기도 1개를 기록하며 결국 우승 싸움에서 밀렸다. 다만 올 시즌 들어 이어져 왔던 부진의 사슬을 끊었다는 점에선 고무적이다. 그는 앞서 3차례 대회에서 ‘공동 44위-컷 탈락-공동 37위’로 크게 부진했다.

김시우. /연합뉴스

대회 우승은 마틴 레어드(38ㆍ스코틀랜드)가 차지했다. 3타를 줄인 그는 오스틴 쿡(29), 매슈 울프(21ㆍ이상 미국)와 4라운드 합계 23언더파 261타로 동타를 이뤄 연장전을 치렀다. 17번홀(파3)에서 가진 2번째 연장전에서 레어드는 4m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가 정상에 오른 건 지난 2013년 발레로 텍사스오픈 이후 약 7년 만이다. 통산 우승 횟수는 ‘4’로 늘렸다.

아울러 레어드는 2009년(우승)과 2010년(준우승)에 이어 올해까지 이 대회에서만 연장전을 3차례나 벌이는 보기 드문 기록을 썼다.

한편 임성재(22)는 3타를 줄인 끝에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공동 13위에 포진했다. 이븐파 71타를 적어낸 강성훈(33)은 공동 43위(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에 머물렀다. 이날 5타를 잃은 ‘디펜딩 챔피언’ 미국 동포 케빈 나(37ㆍ한국 이름 나상욱)도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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