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0%로 동결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했다. 

14일 오전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금통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빠르게 기준금리를 내렸다. 

지난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0%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데 이어 5월 기준금리를 0.75%에서 0.50%로 0.25%p 추가 하향 조정했다. 기준금리를 2개월 만에 0.75%p를 낮춘 것이다. 

일각에선 자산시장 과열, 가계대출 증가 등 저금리에 따른 부정적 여파가 계속되고 있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실물경제 위축이 이어지고 있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도 최소 2023년까지 현재의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을 이끌어냈다. 

또 다음달 미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결과대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공격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서다. 

이날 금통위를 앞두고 학계·연구기관·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대부분 금통위원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중순 이후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경기 하강의 골이 깊어진 만큼 금통위가 경기 방어 차원에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고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표지석./연합뉴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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