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델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비스포크 냉장고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최근 가구ㆍ인테리어 업계가 '스마트홈' 구축을 위해 이종기업 간 협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홈코노미(Homeconomy.가정+경제)산업 성장에 발맞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 주요 기술을 활용해 주거 공간을 보다 안전하게 선도하려는 행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의 가전과 가구 업체들의 결합은 삼성전자가 까사미아에 이어 한샘과도 손을 잡으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LG하우시스는 퍼시스그룹의 가구 브랜드 일룸과 손을 잡았다.
 
이미 다양한 가구,인테리어 업체에서는 각종 가전을 배치 가능한 붙박이장을 공개하는 등 가전업체와의 협업을 구상해왔다. 한샘의 경우 지난해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를 탑재 가능한 드레스룸을 출시했다. 주방 인테리어의 경우 최근 선보인 비스포크 냉장고가 있다. 비스포크는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과 주거공간에 맞춰 제품 색상을 조합 가능한 제품이다. 아파트 부엌 가구 크기에 맞는 '키친핏' 타입으로 설계돼 깔끔한 인테리어를 원하는 젊은 세대들의 구매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또 인테리어 사업 부문인 '한샘리하우스' 역시 삼성전자와 리모델링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공동 패키지 상품을 개발 중이다. 기존 가구와 가전의 라인업을 보강하는 등 스마트홈에 초점을 뒀다. 
 
‘스마트홈’시장에 대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잠재력도 큰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가 지난 2015년 기준 460억 달러에서 오는 2022년 1217억 달러로 3배 팽창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은 바 있다.

까사미아X삼성전자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오픈하우스 전경. / 까사미아 제공

 
까사미아 역시 8일 삼성전자와 함께 총 2296가구 규모인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입주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오픈하우스를 열었다. 오는 12월까지 운영되는 오픈하우스는 각 공간의 용도에 어울리는 까사미아 가구와 소품들을 비롯해 삼성전자의 가전으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까사미아는 삼성전자와 협업 마케팅 등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일룸이 LG하우시스와 함께 다양한 콘셉트의 공간을 선보이는 쇼룸을 마련했다. /일룸 제공

퍼시스그룹의 가구 브랜드 일룸은 LG하우시스와 손을 잡았다. 일룸은 지난 8월 마포서대문점에 '일룸·LG지인 모델하우스 쇼룸'을 선보였다. 일룸·LG지인 모델하우스 쇼룸은 협업 전시공간으로 실제 34평형 아파트 내부 인테리어를 꾸몄다. 이 모델하우스에서는 LG하우시스의 창호, 바닥 등 인테리어 자재와 일룸의 가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리모델링을 고민하는 고객들이 인테리어 시공이 끝난 모습을 가구와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룸 브랜드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인테리어 가구부터 자재까지 토탈 공간 컨설팅을 제안하고 제품 구매까지 원스톱으로 연결시켜 고객의 편의를 돕고자 ‘일룸·LG지인 모델하우스 쇼룸’ 전시공간을 선보였으며, 앞으로도 LG하우시스와 함께 다양한 콘셉트의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홈에 대한 열풍에 다양한 업체들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진척도는 아직 초기단계다”며 “스마트홈 산업은 한 기업에서 진행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앞으로는 기업 간의 콜라보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