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석 이마트, SSG.COM 대표이사 사장 / 신세계 그룹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신세계 그룹이 이마트 부문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한발 빠른 인적 쇄신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추락한 실적을 타개하겠다는 각오다.

15일 신세계 그룹에 따르면 이날 이마트 부문에 대한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신세계 그룹은 임원수를 축소해 내실화를 도모하고 온라인 역량 강화 및 온오프 시너지 창출을 도모한다는 각오다. 또한 젊은 리더를 중심으로 조직의 효율 제고 및 신성장 기반 구축에 중점을 두겠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날 인사조치가 단행된 총 6곳의 대표이사는 모두 1960년대 출생일 정도로 젊다.

가장 큰 변화는 신세계 온라인 통합몰 SSG.COM(쓱닷컴)이다. 신세계는 쓱닷컴 대표이사에 현 이마트 강희석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강희석 대표이사가 이마트와 쓱닷컴 대표이사를 겸직하는 구조다.

쓱닷컴은 지난 상반기 전년대비 57% 신장한 930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고속성장 중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물류 및 광고판촉비 증가로 471억원의 적자를 동시에 기록했다.

쓱닷컴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이마트 사업부문 내 비중이 높아지자, 빠른 의사결정과 이마트와의 시너지를 위해 해당 부문의 인사 개편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쓱닷컴의 사업부문도 다소 개편됐다. 이마트의 강점인 식품의 역량을 쓱닷컴에 담아낼 수 있는 그로서리사업본부, 신사업본부, DATA/INFRA본부, 지원본부 등으로 조직 체계 전반을 재구축했다.

김장욱 이마트24 대표이사 / 신세계 그룹 제공
김성영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이사 / 신세계 그룹 제공

이마트는 지난해 취임한 강희석 수장의 지휘 아래 전문성 강화 및 조직문화 선진화를 추진한다. MSV담당을 신설하고 현재 4담당 체제인 판매담당을 5담당 체제로 확대하는 한편, Metro담당 신설을 통해 영업 전문성을 강화했다.

SSM 기업형 수퍼마켓 부문에 대한 인사 개편도 이루어졌다.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이사에는 이마트24 김성영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5000여 점 돌파를 앞둔 편의점 이마트24 대표이사에는 신세계I&C 김장욱 대표이사가 올랐다.

신세계푸드 대표이사에는 신세계푸드 마케팅담당 송현석 상무가 내정됐다. 신세계푸드는 제조서비스부문과 매입유통부문 부문 대표 체제를 단일 대표 체제로 재편하고 조직 전반의 효율을 꾀했다.

이 외에도 신세계I&C 대표이사에는 신세계I&C IT사업부장 손정현 전무,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이사에는 전략실 지원총괄 이주희 부사장보를 내정했다.

신세계그룹은 “어려운 경영 환경을 타개하고 그룹의 미래 준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최적임자를 엄선하여 인사를 시행했다”며 “앞으로도 철저히 능력과 성과주의에 기반한 인사를 계속 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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