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인 경기 성남 소재의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 이건세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팀장으로부터 연구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허지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했다.

15일 문재인 대통령은 경기도 성남의 백신 개발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개발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치료제는 올해 안 본격 생산, 백신은 내년까지 개발 완료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극복을 위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며 “반가운 소식은 세계적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60%에 달하는 총 3천만 명 분량의 백신을 우선 확보하는 계획도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특별히 오늘 백신 개발 현장을 둘러보며 기술력에 대한 새로운 감회와 자신감이 생긴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전하고 효능이 우수한 합성 항원 백신을 개발하고 있고 이번 달 임상시험에 착수한다. 국제사회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과 위탁생산도 협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치료제 개발에 대해서도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19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고, 셀트리온은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며 임상 마지막 단계엔 2상과 3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제넥신, 녹십자가 개발한 혈장치료제도 올해 안에 사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 연합뉴스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3개가 인체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식약처 승인을 받으면 이 백신들의 임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제넥신은 지난 6월 코로나19 백신 GX-19의 임상을 승인받은 후 현재 1상 진행 중이다.

미국 바이오기업 이노비오와 국제백신연구소는 공동으로 DNA 백신 INO-4800에 대한 국내 환자 대상 1/2a 상을 지난 6월 승인받아 서울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투여받고 효과가 있다고 칭찬한 렘데시비르 관련주로 진원생명과학, 파미셀, 셀트리온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신풍제약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WHO는 효과가 없다고 밝히며 렘데시비르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입원 환자 1만1266명을 대상으로 3월부터 10월초까지 렘데시비르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로피나비르, 인터페론 등 4가지 약물의 효과를 측정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이번 임상시험에서 10일 동안 환자 2,070명에게 투여됐다. 하지만, 연대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했다. 이와 관련 길리어드 측은 “WHO 연대 임상시험의 초기 자료는 검증된 렘데시비르 효능과 일치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허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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