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미약품, 제약업계 ‘지속가능경영’ 1위
일동제약, ESG 평가 A등급 획득
한미약품 본사. /한미약품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제약업계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에서 우수한 성적을 획득했다.

특히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기업 중 가장 우수한 지속가능경영을 실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표준협회는 16일 ‘2020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지수(Korean Sustainability Index, 이하 KSI)를 발표하고, 한미약품을 제약기업 부문 1위, 종합 부문 6위 기업으로 선정했다.

지속가능성지수(KSI)란 사회적 책임 국제표준인 ‘ISO26000’을 기반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측정하는 모델이다. 소비자, 환경, 미래가치 등 80여개 중요항목에서 동종업계 내 상대적 평가와 함께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경영활동의 개선 및 관리를 평가하는 지표다.

학계, 시민단체, 공공부문 등에서 선발된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는 매출액 등을 고려해 선정한 제약, 철강, 상사 등 47개 업종 201개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10개월 간 심사를 진행했다.

KSI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각각 40개 항목으로 나눈 ‘트렌드부문’(이해관계자간 이슈)과 ‘임팩트부문’(ISO26000 7대 핵심주제)에서 기업의 현황을 평가해 지수화 한다.

심사결과, 한미약품의 지속가능성은 59.65점으로 제약업계 최고점과 종합 부문 6위를 받았다. 제약업계 지수 평균은 56.05, 종합 부문 평균은 52.99점 이었다.

한미약품은 지역사회를 비롯한 협력사와의 상생, 고객만족, 지속가능한 경영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트렌드 부문에서는 ‘고객과 협력사와의 상생’ 항목에서, 임팩트 부문에서는 ‘소비자 대응 및 지역사회 발전’ 영역에서의 평가가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은 물론,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이 되는 흔들림 없는 투자 활동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미약품은 전체 매출 중 R&D를 통한 자체개발 전문의약품 비중이 90%대에 달하고, 매년 약 2000억원의 금액을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투자하고 있다.

한미약품 우종수 대표이사는 “한미약품은 창립 이후부터 단기적 성과 창출 보다는, 미래 인류의 삶에 한미약품이 기여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꾸준히 개척하면서 혁신을 창출해 왔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경영활동의 모범기업으로 지속해나갈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경영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한미약품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주관으로 비재무적 영역에 대한 지속가능경영시스템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인 ESG등급에서 통합 ’A’등급을 받기도 했다.

ESG 평가 및 등급 공표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유도하고, 자본시장 참여자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개별 기업의 ESG 경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를 제공하는 제도이다.

일동제약 본사 사옥. /일동제약 제공

일동제약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주관하는 기업 ESG 평가에서 A등급을 얻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통합등급에서 일동제약은 평가 대상인 전체 760개 기업 중에서 92개 기업이 포함된 A등급으로 분류됐다. 동종업계 기업 중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또 지주사인 일동홀딩스는 B+등급을 받아 대상 기업 중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일동제약과 일동홀딩스 측은 특히 세부 평가 항목 중 사회(S) 분야에서 각각 A+등급과 A등급을 획득해 근로자, 협력사 및 경쟁사, 소비자, 지역사회 등과 관련한 활동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일동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건전한 기업문화 및 노사관계 구축, 고객 및 주주와의 친화적 관계 형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공헌활동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기업을 둘러싼 경영 환경 및 이해관계자와의 상호작용 등을 고려할 때 ESG 경영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ESG 경영 기조를 강화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상생 및 협력, 지속 가능한 기업활동을 추구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매년 대상 기업들의 각종 지표 및 활동 내역 등을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측면에서 분석 평가하고, 그 결과를 S(탁월),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 등 7등급으로 분류해 공표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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