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알코올 맥주’ 경쟁 본격... 하이트·롯데에 오비까지 ‘격돌’
‘무알코올 맥주’ 경쟁 본격... 하이트·롯데에 오비까지 ‘격돌’
  • 강한빛 기자
  • 승인 2020.10.17 11:11
  • 수정 2020-10-17 11:11
  • 댓글 0

(왼쪽부터) 하이트 제로 0.00,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 카스 0.0/ 각사 제공
(왼쪽부터) 하이트 제로 0.00,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 카스 0.0/ 각사 제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주류업계 무알코올 맥주 경쟁이 더욱 뜨거워 진다. 그간 아쉬움으로 남아있던 향과 맛의 보완을 위해 발효와 숙성과정에 공을 들이는 등 제품 경쟁력 확보에도 한창이다. 가벼운 술자리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매년 시장 성장세도 점쳐진 상황이다.

17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카스 0.0’(이하 카스 제로)를 출시하며 무알코올 맥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일반 무알코올 맥주의 경우 발효 과정 없이 맥아 엑기스에 홉과 향을 첨가하지만 카스 제로는 일반 맥주와 같은 원료를 사용하고 동일한 발효 및 숙성 과정을 거쳤다는 설명이다.

마지막 여과 단계에서 ‘스마트 분리공법’을 통해 알코올만 추출하여 도수는 0.05% 미만이다. 주세법에 따르면 알코올 도수 1% 미만은 무알코올 음료로 분류된다. 355mL 캔맥주 제품으로 출시되며 오는 26일부터 전국 대형마트 및 슈퍼마켓에서 소비자들과 만나게 된다.

주류 업계에 따르면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는 2014년 81억원에서 지난해 153억원으로 뛰어 올랐다. 숙취 없이 가벼운 술자리를 선호하는 음주 트렌드와 알코올의 음용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대체 음료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반 맥주과 비교해 칼로리도 낮아 건강과 체중 관리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선택을 받고 있다.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의 포문을 연 건 하이트진로다. 지난 2012년 ‘하이트 제로 0.00(이하 하이트제로)’을 출시한 이래 60% 안팎의 시장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집에서 가볍게 술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하이트제로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26% 뛰어올랐다.

롯데칠성음료는 약 30%로, 점유율 2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2017년 첫 무알코올 맥주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를 출시한 이후 올해 6월엔 제품 패키지를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해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약 2% 성장하는데 그쳤지만, 올해 5월까지의 누적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60% 늘어났다.

관련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칭따오(TSINGTAO) 지난 6월 무알콜 맥주 ‘칭따오 논알콜릭(TSINGTAO Non Alcoholic)을 선보였으며, 호가든은 지난해 반려견을 위한 전용 무알코올 맥주 ‘펫비어’를 한정 출시하는 등 소비층 확대에도 주목했다.

올해 역시 경쟁은 심화될 전망이다. 올해 무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는 200억 원을 넘어서고 5년 내 2000억 원 규모로 몸집을 늘릴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유희문 오비맥주 마케팅 부사장은 “카스의 첫 번째 무알코올 맥주 카스 제로는 소비자들이 알코올 없이도 맥주 본연의 짜릿한 맛과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오비맥주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기호를 만족시키기 위한 혁신의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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