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하루?9시간 일하고 과로사, 납득 어렵다" 반응

쿠팡 대구물류센터 단기직 직원 사망 사건에 대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택배대책위)의 주장과 누리꾼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대구 쿠팡 물류센터에서 비닐과 빈 종이박스 등을 공급하는 지원업무를 담당하던 단기직 직원이 지난 1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택배대책위는 고인의 사망 원인을 ‘과도한 분류작업으로 인한 과로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하루 9시간 일하고 과로사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특히 누리꾼들은  "과로사라 하기엔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보다 더 일한다"”고인은 안타깝지만 과로사로 몰아가는 건 좀 아니다”“일의 강도나 다른 세부적인 요인도 복합적으로 따져봐야 할 일인데 단순 과로사로 치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같은 댓글을 달고 있다. 

한 누리꾼은 “죽음은 안타깝지만 정말로 8시간 꼬박 주 5일 일한 것 때문에 죽었다면 과로사가 전세계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할 것”이라며 “정확한 원인이 나온 뒤에 왈가왈부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쿠팡은 최근 자사 뉴스룸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시민단체의 ‘과도한 택배 분류작업으로 인한 과로사’라는 주장에 대해 “고인은 비닐과 빈 종이박스 등을 공급하는 포장 지원 업무를 담당했으며, 3교대로 돌아가는 쿠팡 물류센터 업무의 특성상 8시간 근무와 1시간 휴무가 잘 지켜져, 장시간 추가 근무가 어려운 구조”라고 해명했다. 

실제 쿠팡이 밝힌 고인의 지난 3개월간 평균 근무시간은 주 44시간이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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