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아마존 2분기 매출 106조원..."K-카테고리 강화"
티몰, 인천에 풀필먼트센터 운영...중국 진입 도와
이성한 한국 아마존 글로벌 셀링 대표 / 아마존 글로벌 셀링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굴지의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이 한국 셀러를 주목하고 있다. 탄탄한 한류에 코로나 사태 속 주목받은 K방역 등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해서다.

18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아마존은 지난 2분기 106조원에 다다르는 매출을 달생했다. 글로벌 아마존 내 크고 작은 셀러의 숫자만 약 170만명 이상이다. 크로스보더(국경간거래) 사업을 전개하는 이들은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서도 35% 이상 매출 성장을 일궈내며 시장을 선도했다.

아마존은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셀러를 확대하기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친다. 특히 코로나19로 미국 내 K방역에 대한 관심도와 함께 한국 상품의 인기가 올라가자 한국 셀러 유치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아마존 글로벌 셀링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MOU를 맺고 국내 상품이 아마존에 쉽게 입점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는 각오다.

한국 아마존 글로벌 셀링은 지난 15일 ‘아마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서밋’ 컨퍼런스를 열고 국내 고품질브랜드 보유 기업을 지원하고 K-카테고리를 강화한다는 내년 계획을 발표했다. K-뷰티, K-패션 브랜드 보유 기업을 포함해 IT및 오피스 용품을 판매하는 셀러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K-방역 및 K-식품 셀러를 육성하여 아마존을 통해 전세계 수억 명의 고객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팀과 협업해 어떠한 물건이 잘나가는지 분석하고, 딜 프로모션에 기회를 주는 등 전폭적인 지원도 한다.

중국 티몰 홈페이지 캡처

중국 1위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전개하는 티몰 글로벌도 한국 셀러에 관심이 많다.

티몰 글로벌에 따르면 오렌즈와 렌즈타운, 렌즈미 등 국내 렌즈 브랜드는 지난 6.18 쇼핑 페스티벌 당시 하루 매출이 지난 5월 일평균 매출의 26.5배를 찍었다. 또 다른 국내업체인 스킨 케어 브랜드 ‘오멜론’ 역시 지난 6월 16일 지난 5월 일평균 매출의 44배에 달성하는 등 한국 셀러들이 눈에 띠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18년 기준 거래량 기준 티몰 글로벌의 5대 상품 수입국 중 하나다

중국에서 이른바 ‘역직구로’ 한국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자 지난해 티몰 글로벌은 인천에 풀필먼트 센터를 오픈하기도 했다. 국내 셀러들이 티몰 글로벌에서 판매할 상품을 보관하고 중국으로의 배송을 단축하는 취지가 담겼다. 자체 창고나 보관 공간이 없더라도 중국시장에 관심이 있다면 풀필먼트 입점을 통해 쉽게 중국 판매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게 티몰의 설명이다.

물건을 직수입하기도 한다. 티몰 글로벌은 상품을 직접 구입해 자체 공식직영점에서 판매한다. 상품판매, 소비자관리, 배송 등은 모두 티몰이 담당해 셀러의 부담을 줄인다.

이 외에도 티몰은 지난 4월부터 입점브랜드가 등록 후 90일내에 100만위안(약 1억7000만원)의 총거래액을 달성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30일 내 판매채널 구축, 영어지원, 셀프서비스확대 등 조건을 내세우며 셀러 유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아마존 글로벌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한 관계자는 “유통채널에서 이들이 갖는 상징성이 상당하다”라면서 “(이들과 같은) 글로벌 최대 플랫폼에서 성공하면 다른 플랫폼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판단했다”라며 해당 채널이 갖는 의의를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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