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하 수원 삼성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2021시즌에도 K리그1(1부)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수원 구단은 18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25라운드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24득점)은 승점이 28로 같은 FC서울(22득점)을 다득점 원칙에서 앞서며 9위로 끌어내리고 8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시즌 종료까지 두 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1)와 승점 차를 7로 벌리며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K리그 전통의 명문인 수원과 서울이 모두 강등권에서 벗어난 셈이다.

수장들이 잇따라 물러난 수원은 박건하(49) 신임 감독 선임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려 결과적으로 통했다. 한때 11위까지 추락했지만, 다시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리며 결국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10위 부산(승점 25)은 인천과 승점 차를 4로 벌렸지만, 아직 강등권은 벗어나지 못했다.

이기형 부산 감독대행.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은 이날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타가트(27) 등을 내세웠다. 경기 시작부터 공격의 강도를 높였으나 부산의 견고한 수비에 고전하며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후반 4분엔 한석희(24)의 왼발 슈팅이 부산 골키퍼 최필수(29)의 손에 맞고 크로스바를 때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수원은 부산 이정협(29)과 이동준(23) 등에게 슈팅을 허용했지만 다행히 실점은 하지 않았다. 경기는 결국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박건하 수원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후반에는 저희가 조금 더 주도권을 잡았는데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쉽다. 그렇지만 오늘 승점 1을 얻어 잔류하게 돼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기형(46) 부산 감독대행은 “중요한 경기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소중한 승점 1을 획득했다. 만족한다. 전반전에는 준비한 플레이가 잘 나왔다. 후반전에는 상대의 압박을 풀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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