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다저스, NLCS 7차전에서 애틀랜타에 역전승
2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
LA 다저스의 벨린저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제압하고 2020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AP 연합뉴스

[한스경제=심재희 기자] '탬파베이 나와라!'

'핫초이'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의 월드시리즈(WS) 상대가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전 소속팀 LA 다저스로 결정됐다.

다저스가 천신만고 끝에 '난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제치고 2020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손에 쥐었다. 다저스는 19일(이하 한국 시각) 텍사스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펼쳐진 2020 미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7차전에서 애틀랜타를 4-3으로 물리쳤다. 경기 초반 뒤졌으나 화끈한 홈런포를 가동하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와 2회 연속 실점하며 0-2로 밀렸다. 3회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0-2로 뒤진 3회말 2사 후 저스틴 터너의 볼넷과 맥스 먼시의 2루타로 2, 3루의 찬스를 잡은 뒤 윌 스미스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 가지 못했다. 4회초 수비에서 연속 볼넷에 이어 오스틴 라일리에게 안타를 맞고 점수를 내줬다.

경기 중반 호수비와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2-3으로 뒤진 5회초 수비에서 중견수 무키 베츠가 프레디 프리먼의 홈런성 타구를 점프 캐치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고, 6회말 공격에서 키케 에르난데스가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그리고 7회말 주포 코디 벨린저가 역전 홈런을 작렬하며 리드를 잡았다.

이후 지키기에 성공하며 월드시리즈행을 확정했다.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훌리오 유리아스가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7회에 이어 8회 애틀랜타 공격을 삼자범퇴로 정리했고, 9회에도 등판해 경기를 매조지었다. 3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퍼펙트로 영웅이 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LA 다저스가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이로써 다저스는 NLCS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렸으나 3연승으로 뒤집기에 성공하며 극적으로 월드시리즈 고지를 점령했다. 류현진이 활약한 2018년 이후 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올해 정규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0.717, 43승 17패) 기록 팀의 저력을 과시하며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0.667, 40승 20패)를 마크한 탬파베이와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하게 됐다.

1988년 이후 무려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와 1998년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꿈꾸는 탬파베이의 월드시리즈는 21일부터 7전 4선승제로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펼쳐진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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