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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허지형 기자] 인천의 한 병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고 이틀 뒤 숨진 10대 고등학생에 대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19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숨진 A(17)군의 사인은 ‘미상’ 1차 소견을 전달받았다.

경찰은 A 군의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국과수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가운데 A 군에게 백신 주사를 놔 준 병원에 대한 진료 기록 등을 확보해 병원 측 과실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A 군은 평소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었으나 별다른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감염되는 ‘트윈 데믹’을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독감 백신의 부작용 등의 증상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8시께 A군은 자택에서 어머니에 의해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앞서 이틀 전 인천지역 한 병원에서 독감 무료접종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A 군의 사망 원인이 백신 접종으로 인한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중증 이상 반응의 경우 접종 직후 일어나는 부작용이나 접종 이후 시간을 두고 사망이 아닌 다른 소견으로 발생한다. 아직까지 인과관계를 얘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허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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