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한스경제=허지형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이후 故윤상엽 씨 가평계곡 익사사건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의 아내 이 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과거 행적이 재조명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그날의 마지막 다이빙-가평 계곡 익사 사건 미스터리’ 편을 통해 다이빙 사고로 사망한 윤 씨의 사건을 조명했다.

윤 씨는 지난해 6월 경기도 가평 용소폭포에 지인들과 함께 놀러 갔다가 익사 사고를 당했다. 직접 제보한 윤 씨의 아내 이주희 씨(가명)는 사고에 대해 말하며 남편의 사망 보험금을 두고 보험사와 분쟁 중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보험사와 벌이는 분쟁 관련 제보를 받고 있었는데 이 씨 사연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어 취재를 시작했다”며 “6개월 만에 윤씨 유족과 연락이 닿았지만 윤씨 누나의 주장은 그동안 알고 있던 사연과 달랐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현재 다른 관할 경찰서에 새로운 첩보가 입수돼 수사가 진행 중이며, 사건 피의자는 다름 아닌 윤 씨의 아내이자 제보자 이 씨였던 것.

윤씨 가족은 사망 이후 숨겨둔 아이가 있었고, 윤씨의 허락으로 아이를 입양한 사실을 알게 됐다. 특히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확인한 윤씨는 거액의 채무로 인해 개인회생까지 신청했고, ‘귀신헬리콥터’라고 불리는 불법 장기매매까지 하려했다.

또 인터넷 등산용 로프를 검색해 구입하며 자살을 꿈꾸기도 했다. 대기업 연구원의 일상이라고 믿기 힘든 대화 내용이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익사 사고 당시 일행 중에는 이씨의 내연남인 조씨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씨는 윤씨가 사망한 지 100일도 안 되는 상황에서 수상 레저를 즐기고 해외여행을 가는 등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보였다.

방송 이후 윤씨의 누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가평 익사사건의 진실을 밝혀달라”며 “15년 직장 생활을 했음에도 잔고 하나 없이 빚만 남겨졌다. 국민연금도 배우자인 이씨가 수령 중이고, 결혼 생활이 힘들어 보이긴 했으나 이 정도일 줄 상상도 못 했다”고 호소했다.

한편, 윤 씨의 아내로 추정되는 인물이 과거 남편 사망보험금과 관련해 ‘도와주세요, 보험사가 사망보험금 지급을 악의적으로 미룹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2019년 6월 3일 7명이서 계곡에 놀러 갔는데 배우자가 다이빙하다가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해 사망했다. 사고 당시 목격자는 4명이다”라며 “사고 이후 배우자 가족들이 타살혐의점을 제기해 경찰 조사가 오래 걸렸다. 부검 결과도 익사로 나온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법에 대해 문외한이니 소비자를 무시하고 보험약관과 법도 무시한 채 소비자를 우롱한다. 대형보험사의 더러운 실태를 다른 분들도 아시고 피해 안 보셨으면 한다”라고 비판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이며, 윤씨의 아내 신상과 얼굴 등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허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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