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퇴행성 척추질환 환자, 매년 3~4%가량 증가
약물→시술→수술 치료 순으로 치료 고려할 수 있어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인구의 80%가 일생에 한 번 이상은 경험하는 심한 요통은 대부분 단순 허리 통증, 즉 요추 염좌이다.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관찰만 하거나 단순 휴식만 취해도 한 달 이내에 저절로 회복된다.

최호용 교수/제공= 강동경희대병원

하지만 통증이 보름 이상 지속하거나 엉덩이, 다리까지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발목이나 발가락 등에 근력이 약해지는 경우, 보행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 척추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 고령화, 좌식 생활로 인해 환자 지속 증가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으로는 추간판 탈출증(디스크)과 함께 요추관 협착증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 통증(요통)이다. 두 질환 모두 평균 수명이 늘고 좌식 생활로 인해 발병률이 지속해서 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허리디스크(국민관심질병통계 : 허리디스크)와 요추관협착증(척추협착, 질병코드 M480)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부터 매년 3~4%가량 증가하고 있다.

◇ X선 검사, MRI로 척추 뼈 정렬 상태, 변화 정도 확인해 진단

요추관 협착증이나 추간판 탈출증은 X선 검사와 MRI를 통해 진단하게 된다.

이에 최호용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우선 X선 검사로 척추뼈의 정렬 상태와 전반적인 퇴행성 변화의 정도를 확인하고 선 자세로 촬영한 X선 검사를 통해 허리의 굽은 정도(후만)와 휜 정도(측만)를 확인한다”며, “MRI는 추간판(디스크)의 팽윤 혹은 탈출을 확인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며 신경관 협착 및 인대의 두꺼워진 정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약물, 물리 치료가 기본…호전되지 않으면 시술 고려

요추관 협착증이나 추간판 탈출증이 확인되면 환자의 증상 및 검사 소견에 따라 치료 방침을 정한다.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약물치료(경구 진통제, 신경통약, 혈행개선제)와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이다.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신경차단술(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입술)을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2~3회 이상 신경차단술을 시행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효과가 일시적인 경우 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 등의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

◇ 신경 좁아진 부위 풍선으로 넓혀 약물 투여하는 풍선확장술

풍선확장술은 끝에 작은 풍선이 달린 가느다란 관을 꼬리뼈 부위로 삽입해 신경관이 좁아진 부위를 미세하게 넓혀 약물을 투여할 수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신경성형술을 통한 유착박리 보다 좀 더 나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시술 2~3개월 이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효과가 일시적인 경우 질환이 많이 진행하여 질환이 고착화 된 것으로 판단한다. 이 경우에는 비수술적 치료로는 더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수술적 치료, 환자 나이부터 증상, 협착 정도 등 고려해 방법 결정해야

최 교수는 “수술적 치료는 내시경이나 현미경을 이용한 단순 감압술에서부터 나사못 고정술 (요추 유합술), 장분절 고정술 (척추 변형 교정술)까지 다양한 방법이 있다”며, “이는 환자의 나이 및 증상의 정도, 디스크 및 협착의 정도 및 범위, 직립 x-ray에서의 척추 만곡, 골밀도 정도 등의 여러가지 인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고 말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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