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최지만, 21일 월드시리즈 1차전 대타 나서려다 곧바로 교체
탬파베이, 다저스에 3-8 패배
최지만이 21일 다저스와 2020 월드시리즈 1차전에 대타 명령을 받았으나 곧바로 교체됐다. /AFP 연합뉴스

[한스경제=심재희 기자] '핫초이'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차전 후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설 준비를 마쳤으나, 상대 투수 교체로 곧바로 교체됐다.
 
최지만은 21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펼쳐진 LA 다저스와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1차전에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다저스에서 왼손 투수 클레이튼 커쇼를 선발로 내세우면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탬파베이가 1-8로 뒤진 7회초 최지만에게 기회가 왔다. 1사 후 마누엘 마고와 조이 웬들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2, 3루의 찬스를 잡자 탬파베이 케빈 캐시 감독이 최지만을 호출했다. 절호의 추격 찬스에서 윌리 아다메스를 대신해 최지만 카드를 꺼내들었다. 다저스의 오른손 구원투수 딜런 플로로를 공략하기 위해 왼손 타자 최지만이 나서는 듯했다.
 
하지만 다저스가 최지만과 승부를 피하기 위해 투수를 바꾸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플로로를 빼고 왼손 투수 빅터 곤살레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탬파베이 캐시 감독은 똑같이 응수했다. 최지만을 오른손 타자 마이클 브로소로 바꿨다. 브로소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캐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최지만은 타석에 들어서지는 못했지만, 대타 명령을 받아 '7회 출전 후 교체' 기록을 썼다.

최지만이 22일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연합뉴스

경기에서는 탬파베이가 다저스의 화력을 견디지 못하고 3-8로 졌다. 4회말 코디 벨린저에게 선제 투런포를 얻어맞았고, 5회초 케빈 키어마이어가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으나 5회말 대거 4점을 내주고 힘을 잃었다. 6회말 무키 베츠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2점을 더 빼앗겼고, 7회초 2점을 따라붙었으나 벌어진 점수 차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탬파베이는 선발 투수로 나선 타일러 글래스노가 무너지면서 주도권을 내줬다. 글래스노는 4.1이닝 3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삼진을 8개 잡았지만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을 6개나 내주며 자멸했다. 타선에서는 키어마이어가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였으나, 선발 출전한 2~4번 타자 브랜던 로우, 랜디 아로사레나, 헌터 렌프로가 무안타에 그치며 빈약한 공격력에 그쳤다.
 
다저스는 '돌아온 에이스' 커쇼가 6이닝 2피안 1실점 1볼넷 8탈삼진으로 제 몫을 다했고, 페드로 바에스와 조 켈리가 8회와 9회를 1이닝씩 퍼펙트로 처리하면서 1차전 완승을 신고했다. 타자들은 장단 10개의 안타를 작렬하며 승리를 합작했다. 리드오프 베츠가 4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4번 타자 맥스 먼시(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와 6번 타자 벨린저(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7번 타자 크리스 테일러(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등이 힘을 골고루 보탰다.
 
탬파베이와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차전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탬파베이는 왼손 투수 블레이크 스넬을 선발 투수로 낙점했고, 다저스는 오른손 투수 토니 곤솔린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릴 예정이다. 최지만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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