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독자 기술 살린 유산균 화장품 라인 확대
후시메디 리커버리 크림. /한미약품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제약업계의 ‘코스메슈티컬’ 시장 진출이 한창인 가운데,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성분의 화장품을 주력 라인으로 내세우고 시장 공략이 한창이다.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은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로 의학적으로 검증된 기능성 성분을 포함한 화장품을 일컫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일반 화장품 시장은 매년 약 4% 성장률을 보이는 반면,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매년 15% 이상씩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우선 한미약품은 최근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기반 코스메슈티컬 신제품을 출시했다. 한미약품은 약국전용 화장품 라인인 프로캄의 신제품 후시메디 리커버리 크림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후시메디 리커버리 크림에는 ‘푸시디움 코식네움’(Fusidium coccineum) 성분이 함유됐다. 의약품 연고 후시딘에 함유딘 퓨시드산나트륨을 화장품 원료로 첫 등재한 것이다.

특히 한미약품의 특허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3종 유산균(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락토바실러스 아시도필러스, 비피도박테리움락티스)도 함유돼 보습, 항염, 가려움증 완화 효과도 확인할 수 있다. 또 파라벤과 페녹시에탄올 등이 포함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보다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능성 화장품이다.

프로캄은 한미약품의 고기능성 화장품 브랜드로 ‘프로바이오틱스로 피부를 진정하다(Calm)’의 의미를 가진 유산균 원료 기반 화장품 브랜드다. 지난 2015년 런칭한 프로캄은 현재까지 ▲클렌징 ▲로션 ▲헤어·바디 ▲미스트 등 36개의 제품을 갖췄다.

특히 여성 다이어트 보조제 ‘슬리미S 팻다운’, 저자극 베이비 라인인 ‘베베크림-로션’ 등의 제품도 있다.

아울러 한미약품은 최근 프로-캄의 온라인 공식 쇼핑몰을 론칭하고,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소비자의 니즈를 적극 반영, 약국을 직접 방문해야지만 살 수 있었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또 한미약품은 오는 25일까지 게시판에 사용해보고 싶은 제품을 댓글로 작성하면 경품 또는 모바일 커피이용권을 증정하는 ‘flex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믿을 수 있는 원료를 사용한 고기능성 프리미엄 화장품 프로-캄을 더욱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며 “프로-캄을 아껴주시는 소비자들께 더 많은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상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닥터락토 SOS 카밍 크림. /종근당 제공

종근당건강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클리덤’도 마케팅에 한창이다. 클리덤의 유산균 화장품 라인 ‘닥터락토’도 1주년을 맞아 50%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클리덤 닥터락토 라인은 종근당건강이 독자기술로 개발한 ‘락토-세븐 배리어(Lacto-7 Barrier)’를 함유한 유산균 화장품이다.

제품은 ▲클렌징 워터 ▲토너 ▲세럼 ▲로션 ▲크림 ▲마스크팩 등 13종으로 구성됐다. 피부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진 파라벤과 트리클로산 등 20가지 성분을 첨가하지 않아 예민하거나 민감한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종근당건강은 지난 3월 클리덤 모델로 배우 박소담을 발탁, 닥터락토 TV광고를 선보이는 등 제품 알리기에 공을 들였다.

또 종근당건강은 지난 6월 닥터락토의 신제품 ‘SOS 카밍 크림도 출시했다. SOS 카밍 크림의 주성분인 락토-세븐 배리어는 종근당건강이 독자 개발한 유산균 발효물이다.

피부에 유익한 7가지 유산균을 함유해 예민한 피부를 근본적으로 개선시킨다. 최근에는 임상을 통해 피부 곰팡이균, 트러블 원인균, 여드름 원인균 감소 효과를 확인받았다.

일동제약의 '프로바이오틱스 화장품'. /일동제약 제공

일동제약도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의 앞선 기술과 오랜 노하우를 담은 브랜드 ‘퍼스트랩 프로바이오틱 시리즈’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자체 개발한 유산균 발효물 등의 차별화된 원료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일동제약은 지난 2017년 출시한 유산균 발효물을 함유한 기능성 마스크팩 '퍼스트랩 프로바이오틱 마스크'를 시작으로 세럼과 크림 등 다양한 라인업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퍼스트랩 프로바이오틱 마스크는 일동제약의 유산균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된 '더마바이오틱스 조성물 3501(락토바실러스발효물, 바실러스발효물, 아세틸글루코사민)'을 활용했다. 피부의 미백과 주름 개선에 도움을 주는 2중 기능성 화장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다.

프로바이오틱 마스크 제품의 경우 출시 후 누적 판매량이 2500만 장을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마스크팩 외에도 프로바이오틱스 발효물이 기존 자사 에센스 제품 대비 400배 고농축 함유된 ‘프로바이오틱 세럼’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동제약은 자사가 보유한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히알루론산 분야의 원천기술, 인프라 등과 같은 경쟁력을 코스메슈티컬 사업에 십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일동제약 측은 “홈쇼핑과 뷰티&헬스스토어, 온라인몰 등을 통해 유통 채널을 다변화하는 한편, 중국, 대만, 동남아시아 등 해외로도 판로를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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