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성오] 정보통신 기술(ICT) 분야의 신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가상현실(VR) 기술이 한 자리에 모였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한국VR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코리아 VR 페스티벌(Korea VR Festival, KVRF)가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서울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다.

▲ VR 전시회가 펼쳐지는 누리꿈스퀘어 공동제작센터 입구. 채성오기자

이번 행사는 ‘K-ICT와 함께하는 DMC 페스티벌’의 연계 행사로, 국내 기업을 비롯해 해외 업체들이 참가해 VR 관련 기술 및 콘텐츠를 선보인다. 삼성전자, KT, 엠게임, 조이시티, 상화기획, 오큘러스,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등 다양한 기업들이 자사의 미래 동력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기업들의 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VR 전시회는 행사 기간 동안 누리꿈스퀘어 공동제작센터와 야외광장, 비즈니스타워 1층에서 관람할 수 있다.

▲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6일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되는 VR 컨퍼런스는 글로벌 기업 유명 인사를 초청해 VR 기술 전망 및 트렌드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누리꿈스퀘어 3층 중회의실에서는 7일 오후 1시부터 국내외 저명한 개발자를 초청해 디바이스 및 콘텐츠 개발 프로젝트 경험을 공유하는 기술 세미나가 진행된다.

이 밖에 6일부터 7일까지는 디지털 파빌리온 2층에서 인디개발자 공모전이 열리며 VR 분야 우수 스타트업을 선정하는 스타트업 컴피티션은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타워 1층에서 만나볼 수 있다.

■ 기술력 빛난 국내 기업, VR 가능성 높여

VR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돋보이는 미래 산업이다. 국내 기업은 물론 정부에서도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릴 정도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VRF 현장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VR 콘텐츠 및 관련 기술을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다.

KT는 누리꿈스퀘어 공동제작센터와 야외광장에 부스를 마련해 다양한 VR 서비스를 소개하고 체험존을 운영한다. 내부 부스에서는 VR 기술을 활용한 스키점프와 네트워크-미디어간 융합 기술을 접목한 ‘GiGA VR 360도 시네마’를 체험할 수 있다.

▲ KT 부스에서 가상 스키점프 콘텐츠를 체험중인 관람객. 채성오기자

더불어 VR어트랙션, 야구 VR 중계, 지니 VR 서비스도 체험할 수 있으며 홀로그램, 쇼닥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내부 체험존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가장 오래 머문 곳은 상화기획의 로봇VR 체험존이었다.

로봇VR은 체험자가 대형 로봇팔에 탑승해 가상현실 콘텐츠를 보며 실제 걷거나 뛰는 것과 비슷한 중력 및 가속감을 느낄 수 있는 체험장치다. 관람객들은 헤드마운트형(HMD) VR 기기를 착용한 채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 상화기획의 로봇VR을 체험중인 관람객들. 채성오기자

체험자가 바라보는 콘텐츠에 따라 방향성과 속도감, 중력가속도 체험이 더해져 극대화된 몰입감을 제공한다고 상화기획 관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기어 VR을 이용한 4D 체험존을 운영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어 VR을 착용하고 콘텐츠를 재생하면 360도 파노라믹 뷰를 통해 실제 공간에 있는 듯한 체험을 한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현장에는 익스트림 마운틴 바이크와 익스트림 카약을 기어 VR로 체험할 수 있다.

CJ 4DPlex는 VR 라이드 체험 공간을 구축했다. 전기식 6축 모션베이스로 다양한 움직임을 구현해 VR 영상과 4D 콘텐츠 모션의 시너지 효과를 느낄 수 있다.

▲ 4DX 부스에서 VR 라이더를 체험하고 있는 관람객들. 채성오기자

엠게임과 스코넥엔터테인먼트 등 게임사들은 관련 콘텐츠를 대거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엠게임은 80년대 명작 PC게임 ‘프린세스메이커’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프린세스메이커 VR’과 ‘우주 탐험 VR’ ‘VR 카지노’ 등 VR 게임 3종과 증강현실 게임 ‘캐치몬’ ‘귀혼-Soulsaver’를 체험할 수 있도록 부스를 구성했다.

▲ 엠게임 부스에 마련된 프린세스메이커 VR을 시연하는 직원들의 모습. 채성오기자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경우 VR 슈팅 게임 ‘모탈블리츠 Walking Attraction’과 VR 방탈출 게임 ‘The Cube’를 선보임과 동시에 체험존을 운영했다.

이 밖에 국내 중소기업 도담시스템스는 ‘낙하산 비행훈련 VR’과 ‘몰입형 VR 기반 모의훈련 시스템’ 등 관련 전투형 소프트웨어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 도담시스템스 관계자가 몰입형 VR 기반 모의훈련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채성오기자

야외 광장에 부스를 마련한 국내 AR·VR 기업 에프엑스기어는 자사의 NOON VR 기기를 통해 독도 전경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 야외 광장에 마련된 에프엑스기어 부스에는 NOON VR로 독도 전경을 체험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돼 있었다. 채성오기자

■ VR 강자 소니-오큘러스, 외산업체 기술력 돋보여

KVRF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 외에 해외 업체들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VR 콘텐츠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VR 플랫폼을 운영중인 오큘러스와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SIE) 부스는 체험을 기다리는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각각 오큘러스 리프트와 플레이스테이션 VR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였다. 특히 SIE 부스는 아기자기한 로봇들이 등장하는 ‘플레이룸 VR’ 시연존에 많은 관람객들이 다녀갔다.

▲ 한 관람객이 에픽게임스 부스에서 블릿트레인을 체험하며 안내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채성오기자

게임엔진 개발사 에픽게임스는 국내 법인 에픽게임스코리아를 통해 KVRF에 참가했다. 에픽게임스의 부스에서는 VR 데모 ‘블릿트레인(Bullet Train)’을 직접 시연해 볼 수 있으며, 언리얼 엔진 관련 상담도 진행할 수 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VR은 우리에게 무한한 성장 기회와 일자리를 가져다 줄 유망 신산업”이라며 “코리아 VR 페스티벌을 계기로 관계부처는 물론 민간과 합심해 글로벌 VR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 및 콘텐츠가 나올 수 있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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