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내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 계약…5억도스 생산 목표
GC녹십자 외관. /GC녹십자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GC녹십자가 다국적제약사에서 개발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을 맡는다.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최근 국제민간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데 합의했다.

CEPI에서 지원하는 다국적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을 GC녹십자가 국내 생산시설에서 위탁생산하는 내용이다.

다만 아직 어떤 제조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얼마큼 생산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현재는 본 계약 이전 단계로, 향후 코로나19 백신 제조사와 정확한 수량 등이 확정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기간은 오는 2021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다. CEPI는 이 기간 GC녹십자를 통해 5억 도스(dose·1회 접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게 목표다.

현재 GC녹십자가 한해 생산할 수 있는 백신 물량은 완제를 기준으로 4억 도스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CEPI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함으로써 전염병에 대한 우리의 임무를 다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리차드 해체트(Richard Hatchett) CEPI 대표는 “2021년 말까지 20억 회분의 백신을 생산하해 모든 소득 수준의 국가의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배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코로나19 백신의 빠르고 공평한 접근을 보장하기 위해선 사전에 생산 능력을 예약하는 것을 포함해 백신 제조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CEPI는 신종 감염병에 대응코자 지난 2017년 다보스포럼에서 출범한 국제 민간기구다. 각국의 정부와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받아 제약 기업에 백신 생산에 필요한 지원금을 전달한다.

최근에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모든 국가에 충분하고 공정하게 배분하기 위한 글로벌 백신 공급 기구인 '코백스'(COVAX)를 운영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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