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아부다비를 제치고 2022 옵티미스트 아시아&오세아니아 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대한요트협회 제공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미항의 도시' 여수시(시장 권오봉)에서 사상 첫 요트 국제 대회가 펼쳐진다. 

23일 대한요트협회와 여수시는 본지에 "'2022 옵티미스트 아시아&오세아니아 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면서 "대회는 2022년 4월 29일부터 8일간 소호요트마리나에서 진행된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29개국 3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딩기요트 부문에서 기량을 겨룬다"고 설명했다. 

23일 오전 옵티미스트 유럽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슬로베니아에서 협회(IODA) 총회에서 여수시가 2002 옵티미스트 아시아&오세아니아 선수권대회 장소로 결정됐다. 대한요트협회와 여수시 관계자들은 여수시에 모여 화상으로 총회에 참석해 승전보를 전했다. 옵티미스트(딩기요트)는 15세 이하 유소년이 조종할 수 있도록 고안된 요트의 입문 종목이다. 2022년 대회에는 개인전과 단체전 경기, 시민과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대한요트협회와 여수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 박빙의 표 대결에서 승리하며 국제 선수권대회 유치라는 쾌거를 이뤘다.

여수시는 지난 8월 국제옵티미스트요트협회에 개최 신청서를 제출했다. 대한요트협회가 유준상 회장을 중심으로 유치 노력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왔고, 16일 온·오프라인 프리젠테이션을 거쳐 UAE 수도 아부다비와 치열한 유치전 끝에 승리했다. 여수는 5표, 아부다비는 4표를 획득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여수에서는 처음으로 요트분야 국제 선수권대회를 유치한 만큼 준비에 최선을 다해 국제 행사의 성공적 개최 역량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수시는 2023년 개항 100주년 기념 연계사업으로 옵티미스트 세계선수권 대회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김형태 요트국가대표 감독이 2022 옵티미스트 아시아&오세아니아 선수권대회 여수 유치 소식을 전하며 성공적인 대회를 약속했다. /임민환 기자

요트계도 환영의 뜻을 전했다. 대한요트협회 유준상(78) 회장은 "대한요트협회와 여수시의 노력이 2022 옵티미스트 아시아&오세아니아 선수권대회 유치로 이어져 정말 기쁘다. 그동안 노력해 준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이번 대회가 한국 요트의 위상을 드높이고, 여수시를 세계적인 요트 메카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승 옵티미스트협회 회장은 "여수의 대회 유치를 환영한다"면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성공 개최를 다짐했다.

김형태(51) 한국 국가대표 요트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는 여러 가지 면에서 한국 요트에 큰 의미를 지닌다. 우선, 대한요트협회 유준상 회장님과 여수시의 노력에 감사 드린다"며 "여수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정지역이라는 점이 좋은 영향을 미쳤다. 이제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다시 열심히 달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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