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남양주야놀 양승호, 김포시와 경기서 맹활약
초등학교 6학년, 177cm 86kg '괴물 피지컬'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 "잠재력 무한대"
남양주야놀 양승호 군이 베팅 박스에서 타격 자세를 취하고 있다. /횡성베이스볼파크=심재희 기자

[한스경제=심재희 기자] "메이저리그 4번 타자가 되고 싶어요!"

177cm 86kg. 그냥 딱 봐도 엄청난 '괴물 피지컬'. 거기에 이름도 야구인과 똑같은 '물건'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유소년리그 남양주야놀(감독 권오현)의 양승호(12) 군이 주인공이다. 

양승호 군은 24일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펼쳐진 2020 한국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유소년리그 김포시와 대결에서 투타 맹활약을 펼치며 남양주야놀의 승리를 견인했다. 타점을 기록하는 등 타자로서 공격을 이끌고, 마무리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를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양승호 군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비쳤다. "팀의 승리를 이끌게 되어 기쁘다.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과거 롯데 자이언츠 지휘봉을 잡았던 파주 챌린저스 양승호(60) 감독과 동명이인인 부분에 대해 묻자 "알고 있다"고 미소를 지은 양승호 군은 주저없이 "메이저리거가 되고 싶다"는 당찬 목표를 밝혔다.

장타력에 묵직한 구위를 갖춘 투타만능 양승호 군에 대해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은 잠재력이 무한하다고 내다봤다. 이상근 회장은 "양승호 군이 현재 6학년이다. 키가 177cm, 몸무게가 86kg 정도로 알고 있다"며 "거구지만 부드럽고 야구 감각 또한 뛰어나다. 집안 분들의 피지컬이 좋아 잘 물려받은 것 같다. 더 큰 선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승호 군은 24일 김포시와 경기에서 묵직한 패스트볼로 상대 타자들을 제압했다. /횡성베이스볼파크=심재희 기자

투수와 타자로서 모두 두각을 나타낸 양승호 군은 타자 쪽에 좀 더 욕심이 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롤 모델 선수를 묻는 질문에 "KBO리그 LG 트윈스의 로베르토 라모스와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코디 벨린저를 닮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남양주야놀은 유소년리그 우승후보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24일 경기에서 접전 끝에 김포시를 6-5로 꺾었다.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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