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제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식음료업계가 미래 먹거리 시장을 책임질 인재 찾기에 한창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뭉친 스타트업, 예비 창업자를 발굴해 지원하는 등 힘을 보태고 있다. 업계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스타트업은 노하우를 배우고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어 동반성장의 기회까지 얻을 수 있다는 평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 롯데, 오비맥주 등은 미래가 유망한 새싹 찾기에 주목하고 있다. 이제 막 발을 뗀 스타트업의 육성에 팔을 걷거나 멘토링을 통해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다양한 모양새다.
 
농심은 올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제안’을 주제로 예비창업자 또는 초기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받는다.
 
농심은 지난 2018년부터 ‘농심 테크업플러스(NONGSHIM TECHUP+)’를 통해 젊은 사업가를 육성하고 있다. 스타트업 육성 전문업체 ‘퓨처플레이(FuturePlay)’와 함께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예산, 임직원 멘토링, R&D 인프라 등을 지원, 운영한다.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면, 홈코노미, 헬스케어 등에서 선보일 제품과 서비스 부문의 아이디어를 모집하며 심사를 거친 후엔 최종 4개 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농심은 내년 2월부터 약 6개월간 사업 육성에 돌입할 계획이다.
 
오비맥주는 서울창업허브와 손을 잡고 ‘2020 서울창업허브-오비맥주 스타트업 밋업(Startup Meet-Up)’을 진행한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녹색 혁신 성장 분야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유치와 기술협력 브랜딩 등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공모분야는 ▲친환경 ▲신사업 ▲물류 및 시설관리 최적화 ▲’Direct to Consumer 솔루션’ 등 4개 영역으로, 최종 선정 업체는 서울창업허브(SBA)의 사업화(POC)지원금, 사무공간, 투자유치 연계 등의 후속 지원이 제공된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올해부터 스타트업 투자를 본격화했다. 식음료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중심으로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데 '아빠컴퍼니', ‘이디연’, ‘데브헤드’, '식탁이 있는 삶' 등 가정간편식(HMR) 부터 스포츠 퀴즈 게임 회사까지 다양한 분야로 손을 뻗고 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1:1 멘토링을 통해 예비 창업자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앞서 13, 14일 양일간 제6회 농·식품 창업 콘테스트 본선 진출 참가자를 대상으로 사업 아이템의 기술화 및 제품 고도화를 위한 만남의 자리를 진행했다.
 
행사는 멘토/멘티 매칭을 시작으로 멘티 아이템 소개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롯데중앙연구소는 향후 롯데엑셀러레이터, 와디즈와 협업해 참가자들에 대한 후속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참가 업체 중 별도의 자체 평가 과정을 거처 선정된 팀에게는 특별상을 시상하고 제품화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 CJ그룹은 스타트업 상생 오픈 이노베이션 ‘오벤터스’를 운영하고 있다. 오벤터스는 중소기업·스타트업·연구소를 발굴해 CJ그룹 계열사와 공동 기술 개발은 물론 사업화를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이다. CJ그룹은 올해 상반기 270여 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235명의 신규 고용창출과 110억 원의 투자유치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백윤아 오비맥주의 구매 부장은 ”오비맥주는 스타트업 밋업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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