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미. /KLPG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이소미(2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휴엔케어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소미는 25일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 카일 필립스 코스(파72ㆍ642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이소미는 김보아(8언더파 208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 원이다.

3년여 투어 생활 끝에 얻어낸 값진 우승이었다. 지난 2017년 입회한 이소미는 42번째로 출전한 이 대회에서 마침내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달 열린 팬텀 클래식에서 1, 2라운드 선두를 질주하다가 뒷심 부족으로 우승을 놓친 한을 풀었다.

휴엔케어 여자오픈 진행에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4라운드 72홀 대회로 계획됐지만 23일 강한 바람으로 인해 18홀이 줄어든 3라운드 54홀 대회로 진행됐다.

선두에 1타 뒤진 2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이소미는 3번홀(파4) 버디로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살렸다. 8번홀(파5) 버디로 공동 선두로 도약한 그는 9번홀(파4)에도 버디를 추가하며 리더보드 맨 윗줄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12번홀(파4)에서 버디로 2타 차로 달아난 이소미는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4번홀(파3)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낚아 결국 우승까지 이뤄냈다.

최혜진. /KLPGA 제공

KLPGA 강자로 꼽히던 최혜진은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지만 마지막 날 순위가 미끄러졌다. 이날 이븐파 72타에 그쳐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이다연(23), 유해란(19)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최혜진은 1, 2라운드 선두를 질주해 시즌 첫 승과 함께 통산 8호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최혜진은 지난해 5승을 수확하며 상금왕과 대상, 평균최저타수 1위, 다승왕 등을 싹쓸이했지만 올해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남은 대회는 불과 3개 대회다. 자칫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신인으로 3승을 거뒀던 임희정(20)은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1위에 포진했다. 지난 시즌 신인상 수상자 조아연(20)은 최종합계 1언더파 215타 공동 12위로 홀아웃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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