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핼러윈데이까지 유흥시설 집중 점검…수칙 위반 시 즉시 고발
이태원·홍대·강남역 등 주요 지역 유흥시설 심야점검
출입명부·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지켜야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방역당국은 오는 31일 ‘핼러윈데이’에 전국의 클럽 등 유흥시설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만약 해당 시설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실이 1회라도 적발될 경우 즉시 고발할 방침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제공= 보건복지부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등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핼러윈 데이 대비 방역관리 강화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

식약처는 우선 지난 21일부터 진행 중인 클럽 등 고위험시설과 수도권의 150㎡ 이상 식당과 카페에 대한 점검을 다음달 3일까지 2주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고위험시설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조정으로 운영이 재개된 상태다.

특히, 핼러윈데이 당일인 오는 31일까지 주요 지역의 클럽 등 유흥시설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정부는 합동점검반을 구성하고, 주말 심야시간(오후 10시~다음날 오전 3시)의 핵심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주요 지역은 서울 이태원, 홍대, 건대입구, 강남역, 교대역, 신촌역과 인천 부평, 부산 서면 등으로 식약처·지자체·경찰청이 함께 점검반을 구성해 출입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 핵심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점검하고, 적발 시 즉시 퇴출제(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집합금지 또는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대본 1차장은 정례브리핑에서 “핼러윈 데이를 맞아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유흥시설 이용이 증가해 집단감염이 발생,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그간 코로나19로 오랫동안 보지 못한 사람들과 모임을 갖고 갑갑한 기분을 풀고자 하는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을 기억해주기 바란다. 이번 핼러윈 데이에는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특히 “그것이 소규모 폭발로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갖고 있다”며, “지금은 우리가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또다시 새로운 집단감염이 크게 발생할 수 여건이기 때문에 가능한 파티나 축제를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중대본은 지난 22일부터 11월 4일까지 2주간 전국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정신병원에 대해 방역수칙 이행 여부 등을 일제 점검하고 있다.

또한, 최근 집단 감염 발생 현황 등을 분석해 매주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되는 지역(시·군·구)을 선정하고, 유행 우려 지역은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고위험군을 전수 검사하는 한편, 유행 상황에 따라 추가로 고위험군(기관·시설, 직종 등)을 지정하는 것도 검토할 예정이다.

감염 취약시설에서 방역 관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종사자 교육과 점검을 강화한다. 종사자 행동수칙과 표준교육 동영상을 배포하고, 요양병원 감염관리 교육과정의 대상을 요양병원뿐만 아니라 요양 시설, 정신병원, 재활병원 등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지자체와 권역별 질병대응센터를 통해 감염 취약시설에서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도 주기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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