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중단된 지 한 달 만에 재개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재개한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상빈 기자]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재개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옥스퍼드대학과 협업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AZD1222' 3상 임상시험 재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3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임상시험 재개 움직임은 미국·영국·일본·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규제 당국이 'AZD1222' 임상시험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FDA가 전 세계 임상시험 데이터를 검토한 끝에 중단했던 3상 임상시험을 재개해도 안전하다고 결론내리면서 급물살을 탔다.

앞서 미국내 'AZD1222' 임상시험은 지난달 초 영국 임상시험 참가자 1명이 척추염 추정 질환을 보이면서 중단됐다. 이후 영국과 브라질, 남아공에서 임상시험을 재개했으나 FDA는 미국내 불허 방침을 세웠다. 이번 FDA의 승인으로 미국에서도 'AZD1222' 임상시험을 할 수 있어 마침내 전세계 재개가 가능해졌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AZD1222'는 전 세계에서 개발하는 백신 중 단계가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연합뉴스

영국 임상시험 참가자에게서 제기된 부작용이 'AZD1222'와 연관있다는 충분한 증거가 없어 당국은 임상시험 재개를 결정했다. FDA도 'AZD1222' 부작용 근거를 찾아내지 못했으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FDA는 임상시험 재개 이후 신경 관련 부작용 점검을 강화하도록 아스트라제네카에 요청했다.

'AZD1222'는 전세계에서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 중 단계가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3상 임상시험을 통과하면 연내 사용 승인도 가시권이다.

또다른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존슨도 백신 후보물질 임상시험을 재개한다. 존슨앤존슨도 지난 12일 부작용 사례가 나와 임상시험을 중단했으나, 피실험자의 증상이 백신과 관련 없다는 독립위원회 조사 결과로 전환점을 맞았다.

록산드라 드라기 아클리 존슨앤존슨 연구팀장은 25일 성명을 내고 "임상시험을 재개하고 연말엔 자료를 확보해 FDA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수 있다. 내년 1월엔 백신이 상용화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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