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감독상을 받은 KIA의 훈련 보조선수들. /KI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매달 ‘이달의 감독상’수상자를 선정한다. 선수단의 팀워크 향상과 팬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15시즌부터 시상하고 있다.‘이달의 감독상’은 매달 팀을 위해 희생하며 묵묵하게 공헌한 선수(투수/야수 각 1명)에게 돌아간다. 박준표, 나주환, 홍상삼, 유민상, 박준표, 최형우, 이준영, 최원준 등이 올 시즌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달에는 특별한 이들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식 선수가 아닌 훈련 보조선수들이 상을 받았다. 주인공은 선수들의 훈련을 돕는 불펜 포수 이동건, 목고협, 이진우와 배팅볼 투수 신용진이다. 불펜 포수들은 투수들의 피칭훈련 파트너로, 배팅볼 투수는 타자들의 타격훈련 파트너다. 각종 훈련 장비를 설치 및 정리하는 역할까지 도맡아 하면서 선수들이 최상의 기량을 뽐낼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팀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을 수상자로 선정하며 노고를 격려했다. 그는 시즌 전 스프링캠프에서도 4명의 훈련 보조선수들을 MIP(Most Important Player)로 선정했다. 사비를 털어 상금 1000 달러(한화 약 120만 원)를 수여하기도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도움을 주는 우리의 파트너들이 이달의 감독상 주인공”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27일 KT 위즈와 경기 전 열린 시상식에서 상금100만 원을 받았다.

광주=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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