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도미니카공화국 대사관 공로장 받은 로하스(왼쪽)와 알칸타라. /주한도미니카공화국 대사관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는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와 함께 26일 서울 주한도미니카공화국 대사관에서 공로장을 받았다. 주한도미니카공화국 대사관은 올해 KBO리그에서 최고의 타자·투수로 활약 중인 로하스와 알칸타라의 국위 선양을 인정해 공로장을 수여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야구 사랑은 유별나다. 숱한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야구 강국이다. 대사관은 인스타그램에서 "2020년 한국프로야구에서 맹활약하여 도미니카공화국의 명성을 드높게 했다"며 로하스와 알칸타라에게 상을 수여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 "두 선수는 모두 현재 KBO 리그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이며 MVP로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곧이어 KBO 플레이오프에서도 서로 경쟁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KT 관계자는 “도미니카공화국 대사가 로하스의 경기를 보기 위해 직접 수원구장을 찾은 적도 있다”고 귀띔했다.

로하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공로장을 받아 가문의 영광이라며 알칸타라와 함께 도미니카공화국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로하스(왼쪽). /OSEN

모국의 사랑을 느낀 로하스는 더욱 힘을 냈다. 그는 2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몸살 증세로 최근 선발출전이 뜸했던 로하스는 9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홈런을 추가했다.

로하스의 방망이는 1회부터 힘차게 돌아갔다. 1회 1사 1루 볼카운트 2B-2S서 KIA 선발투수 장현식의 5구째 시속 133㎞짜리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0m를 기록했다. 올 시즌 47번째 홈런을 신고한 로하스는 KBO리그 외국인타자 시즌 최다홈런 기록(48개·2015년 삼성 라이온즈 야마이코 나바로)에 단 1개 차로 다가섰다.

아울러 로하스는 올 시즌 전 구장+전 구단 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 5번째 기록이다. 로하스 개인으로는 2018에 이어 2번째다.

2010년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이후 10년 만에 타격 3관왕(타율-홈런-타점)에 도전 중인 로하스는 타율 0.353를 유지하며 선두를 지켰다. 이날 KT와 맞대결을 펼친 KIA의 최형우는 5타수 1안타를 기록해 타율이 0.350으로 떨어졌다.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도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율 0.349로 하락했다.

광주=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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